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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단짠 동시 맛집 - 질겅질겅 읽고 오물오물 쓰는 동시
박세랑 지음 / 다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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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예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거기다 유머러스한 건 좋지만 더러운건 또 좋아하지 않는다.

'단짠단짠 동시 맛집'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요소를 2가지나 갖고 있는 동시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시집을 선택한 이유는 초등 2학년인 우리 둘째가 좋아하는 요소는 다 갖고 있어서다.

그림도 너무 마음에 든단다.

또 소재는 어떤가. 똥, 코딱지, 방귀, 콧물, 풍선껌, 아이스크림... 뭐 하나 좋아하지 않는 게 없다.

그래서 책을 받고도 한참을 읽을 수 없었다. 아이가 학교에도 가져가고 읽는다고 주질 않았다.

엄마 서평 좀 쓰게 주라고 사정을 해서 받았다.

그래서 활동지를 엄청 많이 했을 줄 알았는데 또 그건 아니었다.

이유를 물으니 아껴서 할 꺼란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해서 신중해야 한다나.

어쨌든 저학년 아이를 둔 엄마라면 절대 실패는 없다. 무조건 취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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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식탁이란 표현은 맛깔나게 누구나 동시를 쓸 수 있다는 표현이겠지만은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비위를 챙겨야 한다.

 동심의 부재인지 마냥 재밌지만은 않고 좀 더러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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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 봐도 대충 짐작이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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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에 나오는 맹구도 생각이 나고, 콧물로 수염그리기 해놓고 웃고 있는 둘째가 너무 재미있다면서 재잘재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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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변기 모양 그릇도 나온다고 하지만....ㅜ.ㅜ 우리 아이는 하트와 책을 넣었다. 책 냄새가 지독하다면서 울고 있는 변기... 숙제똥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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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방귀, 다음으로 좋아하는 코딱지.

"엄마, 삼행시도 동시가 되요." 하며 읽어준다. 지렁이 콧구멍은 정말 찾기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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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넣어 밥도 짓고, 과자도 만들고, 파이에 샌드위치까지 쓱쓱 그리더니 맘에 드는 색연필로 햇살 색으로 버무려 놓는다.

 

시만 읽고 끝이 아니라 4컷 만화에 활동지가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읽고 활동했다. 한 번에 다 하지 않고 아껴서 두고두고 한다니

재미도 재미 거니와 뭐든 반짝반짝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제격인 동시집이다.

작가의 말처럼 맛깔나게 읽고 기똥차게 쓰다보면 감수성도 절로 풍부해지고, 모두가 시인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에 있는 동시 연습장까지 구성이 너무 알차고 색도 알록달록 너무 좋다.

실제본 책이라 쫙쫙 펴지는 것까지. 장점만 가득가득. 정말 강추다.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다림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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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학원 준비반 준비반 아이스토리빌 44
전은지 지음, 김무연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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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나 책 제목을 봤을 땐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는 코믹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기는 커녕 불편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아이에겐 핸드폰을 사줬고,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도 받았지만, 시기하는 마음에서 생겨난 추측과 소문이 얼마나 큰 사건을 만들 수 있는지 까지는 생각 못했던 것 같다. 누구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겠다. 어른들도 카더라 통신 참 좋아하는데 하물며 친구가 최고인 초등학생들은 소문이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까?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거야.’

특별히 폭력적인 장면이 있는 것도 싸움의 ‘싸’자도 안 나오는 이야기인데 너무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더욱 불편하고 폭력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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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이는 어쩌다 나쁜 친구가 되었을까?’라는 작가의 말이 처음엔 너무 거창하게 느껴졌었는데 책을 다 읽고 다시 읽으니 더욱 깊이 다가온다.

‘대단히 사악한 의도로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야 나쁜 친구,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내가 볼 때는 사소하고 별것 아닌, 심지어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이나 말이 남에게는 큰 고통이 되고 결국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최근 학교폭력 이력으로 가수 오디션에서 자진 하차하고, 국가대표 선수에서 탈락하는 등 과거의 사건이 이슈가 돼서 공인으로서 활동을 못하게 되는 일들이 있었다. 그냥 기사만 보고 얼마나 괴롭혔으면 피해자들이 미투처럼 저렇게 할까하고는 넘어갔었는데 어린 마음에 분위기에 휩쓸려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그런 사건은 아니었나 다시 생각하게 된다.

코로나로 학교에 가는 날보다 집에 있는 날이 많았던 5학년 때, 지금은 6학년인 큰 아이가 4학년 때 친했던 친구들과 단톡방을 만들어 얘기를 많이 하길래 그렇게라도 풀어야겠지 하고 넘어갔었는데.

선생님들이 왜 그렇게 단톡방 만들지 말라고 하시는 지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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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전학생

 

솔직히 나는 좀 불안했다. 내가 바다 손의 상처가 싸움질로 생긴 게 아닌가 의심하면서부터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생겨난 오만 가지 소문과 의혹은 내가 만든 게 아니었다.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심지어 나도 듣고 놀란 소문과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그래서 바다 사건은 오로지 나 때문에 생긴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진을 보자마자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왜 내 심장이 뛰기 시작했나 생각해 보면, 이 사진은 나의 대단히 심각한 잘못, 너무 심한 잘못이라 어른들, 특히 선생님이나 가족들에게 알려지지 않기를 바란 나쁜 짓, 애써 아니라고 부인하고 모른 척했지만 사실 옳지 못한 일임을 내심 잘 알고 있던 그 나쁜 짓이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나 사진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그 사진을 나에게 보여 준 순간, 나 자신도 속이려고 부인하고 모른 척했던 부끄러운 나의 잘못이 느닷없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바다의 진짜 비밀

 

나는 내가 누리는 평범한 학교생활이 너무 당연한 것이라 한 번도 감사하거나 다행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평범한 학교생활은 말 그대로 너무 평범한 것이라 누군가 이를 원한다는 것 자체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어린 제자 괴롭히기를 좋아하는 담임선생님보다 훨씬 더 못된 사람이었다.

 

다시 읽어보며 가슴에 와 닿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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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 읽어보는게 아이들에게도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진심어린 사과도 상처는 다 보듬어 줄 수 없다는 게 참 슬프다.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가 담긴 창작 이야기 마을이라는 아이스토리빌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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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활 끝판왕 - 중학교 적응 만렙 매뉴얼 끝판왕 시리즈
정동완 외 지음 / 꿈구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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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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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아이가 6학년이다. 졸업앨범 사진도 찍는다 하고, 2학기엔 중학교 지원도 해야 하고,

‘고교학점제’ 얘기만 들어도 깜깜하다.

그래서 이리저리 귀만 쫑긋 거리고 있을 때 접하게 된 책이 ‘중학생활 끝판왕’이다.

특강 들으러 가서 알게 된 사이트 하나, 학교 공문 받고 알게 된 사이트 하나, 연계 연계해서

알음알음해서 알게 되었던 정리되지 않은 정보 속에서 가뭄의 단비 같은 책이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내용을 바로 찾아보고, 적용해 보고, 적어볼 수 있는 활동지도 있어서

너무 좋다.

아직 아이랑 다 해보지는 못했지만 방학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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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6교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교시 앞 팔레트 사진이 인상적이다.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을 상징하는 것도 같고,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중학생활이 무지개빛으로 물들길 바라는 것 같기도 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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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슬기로운 중학생활

 

자유 학기제까진 아는데 자동봉진? 이건 뭐지?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창의적 체험 활동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줄임말...

자율활동#사회성#공동체의식#리더십#협력과나눔

동아리활동#관심#열정#창의성#리더십#진로#진학#과제탐구#주도성

봉사활동#공동체의식#나눔#배려#성실#주도성#진정성#일관성#지속성

진로활동#전공적합성#진로에대한열정#흥미#관심#직업#가치관

초간단 진로검사나 자동봉진 기록표는 꼭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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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트는 활짝 핀 연꽃 모양으로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발상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사고 기법이라고 하는데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트’는 이런 투수를 알지 못하는

내가 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 기술 훈련뿐만 아니라 인간성이나 운에 관해서도

관리해 나가는 선수라면 훌륭한 선수이기 이전에 훌륭한 사람일 것 같다.

만다라트로 학교 생활 설계하기 활동은 처음엔 빈칸을 채우는 것만도 어려워 보이지만

꾸준히 채워가고 피드백 관리까지 된다면 이 보다 더 좋은 물고기 잡는 법은 없을 듯 하다.

 

2교시 진로 네비게이션 진로탐색 및 체험

 

무엇보다 해주고 싶은 게 진로 찾기다. 진로마 정해져도 내적 동기가 생겨서 잔소리가

반으로 줄 텐데, 아직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독려해야한다.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자기이해일 것이다.

직업흥미-일이나 활동에 관심이 있고 즐거움을 느끼는 일

직업적성-어떤 일을 잘 하거나 잘 할 수 있는 가능성

직업가치관-개인이 추구하거나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

성격-주어진 상황에서 지속적이고 일관되 행동을 하는 개인의 특성

4가지 영역으로 나눠 살펴보고,

홀랜드 직업성격 유형, 다중지증이론, MBTI성격유형검사, 8가지 강점 지능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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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성향검사 활동지에는 최근 관심 받고 있는 계열별 키워드를 모아 놨다.

관심이 가는 키워드를 검색해서 연구할 키워드를 만들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체험활동 사이트 소개 및 각 계열별 생활기록부, 추천도서, 미래 유망 직업까지 두고두고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 해가며 중학생활 내내 사골처럼 우려 먹어야겠다.

 

3교시 학습코칭 성적향상프로젝트

 

학습자의 직업흥미와 적성에 따라

실재형, 탐구형, 창조형, 사교형, 리더형, 규범형으로

감각 선호 스타일에 따라

청각형, 시각형, 신체운동형으로 나타난다.

플래너 작성, 성적표 제대로 읽기, 메타인지 활용 공부법, 과목별 학습법,

교과세특 기록. 각 과목별 추천도서가 마음에 쏙 든다.

교과세특? 또 이건 뭐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이란다.

전에 학교에 관한 드라마에서 생활기록부 기록 때문에 선생님들 쫓아다니던

학생들 보면서 꼭 저렇게 해야하나 했는데 여기 써 있는 내용을 보니 한 번이라도

더 어필해야 생활기록부를 잘 채우겠구나 싶다.

 

4교시 스펙업 프로젝트

 

스마트 포트폴리오, 독서활동, 독서로 하는 과제탐구, 교과연계 과제탐구

갑자기 벼락치기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예시가 잘 나와 있고 역시나

추천도서도 있어서, 중간중간 체크하면서 갈 것들이 많다.

 

5교시 대학입시는 고등학교 선택부터

 

고등학교 유형 살펴보기, 고등학교 선택하기, 원서작성 후 알차게 보내기

학교 유형, 특성, 지역별 분포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다 나왔지만 몰랐고 너무 많이 변해서 내 경험이 우리 아이에게 과연 도움이 될까

싶은 순간들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난 것이 너무 다행이다. 정말 등대같은 책이다.

 

6교시 입시 실전 준비하기

 

백점만점 자소서, 면접 길라잡이, 대입용어 정리, 미리보는 대입 전형,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진로에 따른 과목 선택하기, 목표대학, 학과 탐색

아이와 이 책을 통해 자기이해부터 진로탐색도 하고 하나하나 해 나가다보면

자소서를 쓸 양분이 차곡차곡 쌓일 것 같다.

 

무엇보다 큰 그림을 그리면서 갈 수 있을 것 같고, 당장 눈앞에 것에 연연하게

되더라도 한 번 씩 꺼내서 커다란 숲을 보며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책을 내주신 선생님들과 꿈구두에 감사하고, 좋은 책을 소개해주신

허니에듀에도 감사하다. 다른 책들도 같이 찾아보고, 좀 덜 헤메고,

덜 불안해하면서 아이랑 행복한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불안하고 걱정하고 있을 예비 중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정말 강추하고 싶다.

 

이 책은 허니에듀와 출판사 꿈구두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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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5 : 이름 없는 아이와 최판관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5
김태호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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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무서워 하면서도 너무 좋아하는 둘째 때문에 선택한 책이다.

무엇보다 다섯 명의 작가가 릴레이로 펼치는 추리 동화라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그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은 아니었지만 어딘지 정감도 가고, 도깨비나 처녀귀신 같은 우리나라 귀신이 떠오르는 그림이었고, 

이야기를 읽고 나면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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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 오흥 씨와 뒷산에 갔다 벼락을 맞고 쓰러진 콩은 병원 응급실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이 세 배 정도 커지고, 머리카락은 일제히 하늘로 뻗쳐올라 번개머리가 되었고, 

눈썹 사이에는 5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번개 모양 붉은 색 점이 생겨 있었다.

또한 키도 10센티미터 이상 줄고, 은 갈색의 짧은 털이 난 꼬리도 달렸다.

검은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두 남자를 마주치는가 하면, 퀴즈를 들고 찾아오는 귀신도 만나게 된다.

콩은 귀신들을 만나 그들이 들고 온 퀴즈를 풀어 주었다. 퀴즈는 귀신들이 살아 있을 때 미처 풀지 못한 원한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었다. 퀴즈를 다 풀고 나면 원한도 해결되었고, 귀신들은 저승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저승으로 가기 전 귀신들은 원한을 해결해 준 콩에게 고맙다며 또다시 알 수 없는 카드를 한 장씩 남기고 떠났다.

귀신들의 원한을 해결해 주고, 네 장의 카드를 받아든 콩. 점점 벼락을 맞은 뒤 변했던 모습도 원래 모습을 찾아갔다. 

콩은 누가 자꾸 귀신들을 보내는지, 그 이유는 뭔지 궁금해졌다. 콩은 그 이유를 알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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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이름 없는 아이와 최판관

이제 남은 건 번개머리. 머리카락은 조금씩 차분히 가라앉고 있었다. 머리가 힘을 잃을수록 에너지도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콩은 매일 잠만 자고 싶었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 선글라스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 둘이 콩을 따라온다. 무서워서 동수와 편의점에 갔다 

엿들은 대화내용은 콩을 내일 데려간다는 것이었다.

벼락 맞은 날 만났던 검은 옷의 사람들. ‘저승, 검은 옷,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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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빼먹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아파트 상가 앞을 지날 때, 상가와 아파트 담벼락 사이 좁은 공간에 발가벗은 아이가 있었다. 

네 살이나 다섯 살 정도의 아이가 반바지만 입고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이름도 모르는 아이. 머리도 엉망으로 엉켜 있고, 얼굴과 벗은 몸은 검은 때로 얼룩져 있었다. 사탕은 받지 않던 아이가 업어 달랜다. 

지구대로 데려갈 생각에 업었는데 알고 보니 귀신이었다. 하지만 업히는 게 좋다며 내려오지 않는 아이 귀신. 

소변이 급해 화장실에 가려는 콩을 무섭다며 들어가지도 못하게 해, 결국 아파트 뒤 쪽 숲에서 해결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다시 마주친 검은 옷 귀신들!

이번엔 등에 업힌 아이에게 볼 일이 있다는데, 콩은 기지를 발휘해 등에서 내려오지 않는 아이 등에 붙어 있는 쪽지를 

저승사자가 읽게 한다. “92032715”

가까스로 상황을 모면했지만 콩은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자신과 연결된 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번엔 내 문제야.

오흥씨의 도움으로 신문에 적힌 날짜와 면수라는 걸 알게 된 콩은 친구들과 나눠서 아동학대, 벌거벗은 아이, 

욕실 등의 키워드로 찾기 시작한다.

 

아동학대. 부모에게 학대받던 아이. 차가운 욕실 바닥에서

키워지다가 끝내 숨져. 아이는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아

이름도 없이 사망. 무속인에 따르면 무명의 아이는 저승에

도 가지 못하고, 영원히 이승을 헤매게 될 것이라며 안타

까워했다.

 

몇 줄 되지 않는 작은 기사였다.

콩은 번뜩 네 장의 카드가 생각났다. 한 장이 발가벗은 아이의 몸에 파란 얼룩이 가득한 그림이었다. 

지금 보니 파란 얼룩은 학대로 생긴 멍이었다.

나머지 세 장도 아이와 관계가 있을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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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아이에게 이름을 찾아주는 힌트. 하지만 콩의 이름과 같다. ‘황콩’

12시가 넘고 저승사자가 찾아와 이름을 부른다. 벼락 맞은 날 죽었어야 할 콩이 1년을 더 살았단다. 

아무리 저승사자라도 모습이 너무 변한 콩을 데려갈 수는 없었다면서. 

누군가 콩을 도와주고 있지만 이번엔 넘어가지 않겠다고. 아이와 콩을 둘 다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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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 간 콩은 염라대왕 앞에서 심판을 받는다. 증인으로 콩이 구해준 귀신들이 나온다.

모습이 변해 1년을 더 살았지만, 남을 돕는데 그 1년을 쓴 선함에 대한 은혜로 지옥불이 아닌 천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1년의 삶이 더 주어졌지만, 이미 살고 온 콩은 저승으로 향한다.

막 저승 문을 통과하려는 때 최판관이 막아선다.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아들의 단명을 막으려 묘안을 생각해낸 저승에서의 아버지의 부정.

콩은 돌아왔다. 번개머리도.

'다시 데리러 오마. 99년 뒤에.'

저승사자는 조용히 속삭이고 어둠으로 천천히 사라졌다.

'줄 서. 나부터 콩을 만날거니까.'

콩은 누군가가 보내 준 새로운 퀴즈를 풀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제후의 선택’의 김태호 작가의 작품이다. 해피앤딩은 언제나 옳다. 콩의 모험 얘기가 끝이 아니고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끝났을 때의 허전함. 다섯 권 순삭. 어디까지 써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는 서평이었다. 

재밌게 읽었던 만큼 다른 사람의 재미를 반감 시키지 않았으면 해서 최대한 퀴즈를 빗겨가며 쓰니 내용이 많이 심심해져서. 

오랜만에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TV드라마도 너무 자극 적인 게 많아서 보면서도 힘이 드는데, 

그 중‘나빌레라’같은 느낌이랄까. 다시 한 번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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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4 : 개천이를 찾아라!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4
전경남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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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무서워 하면서도 너무 좋아하는 둘째 때문에 선택한 책이다.

무엇보다 다섯 명의 작가가 릴레이로 펼치는 추리 동화라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그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은 아니었지만 어딘지 정감도 가고, 

도깨비나 처녀귀신 같은 우리나라 귀신이 떠오르는 그림이었고, 

이야기를 읽고 나면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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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 오흥 씨와 뒷산에 갔다 벼락을 맞고 쓰러진 콩은 병원 응급실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이 세 배 정도 커지고, 머리카락은 일제히 하늘로 뻗쳐올라 번개머리가 되었고, 

눈썹 사이에는 5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번개 모양 붉은 색 점이 생겨 있었다.

또한 키도 10센티미터 이상 줄고, 은 갈색의 짧은 털이 난 꼬리도 달렸다.

검은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두 남자를 마주치는가 하면, 퀴즈를 들고 찾아오는 귀신도 만나게 된다.

콩은 소년 귀신이 내 퀴즈를 풀었다. 그러자 이마에 있던 번개 모양의 점이 사라졌다. 

걸신과 총각 귀신이 낸 퀴즈를 풀고 나니, 개 꼬리가 사라지고 우스꽝스럽게 커진 엄지발가락이 줄어들었다. 

이제 키와 삐죽삐죽 솟은 번개 머리만 원래대로 돌아가면 된다. 콩은 또 기다린다…

 

④ 개천이를 찾아라!

은비와 즐겁게 퀴즈를 맞히며 집에 돌아온 콩은 거실 바닥과 소파 위에 옷가지들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걸 보고 이상했다. 

후다닥 안방으로 들어가니 시장 좌판에 폭탄이 터진 듯 난리가 났다. 콩이 놀라 엄마에게 전화하는데, 

갑자기 온몸이 찌릿찌릿 하면서 서늘한 기운이 목덜미를 감쌌다. 귀신?

콩 앞에 허리가 굽은 웬 할머니 귀신이 양손에 주렁주렁 옷을 감고는 엉거주춤하게 서 있었다. 

뭘 찾는 중이었다는 아줌마는 아끼느라 사 본 적도, 입어 본 적도 없다며 

엄마의 귀걸이, 팔찌, 목걸이, 반짝이는 백들을 양팔 가득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

이번에도 쪽지다. 문제를 풀어야 기억이 하나하나 돌아온다고 한다.

퀴즈를 푸니 10월 3일 개천절이 나왔다. 아줌마는 깃털을 단 챙 모자를 쓰고, 진주 목걸이를 늘어뜨리고, 

팔꿈치까지 오는 빨갛고 긴 벨벳 장갑을 하고는 금빛 원피스에 검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 마치 파티에 초대를 받은 사람처럼.

오늘은 9월 30일. 10월 3일은 앞으로 3일 남았다. ‘개천’이란 말을 들은 아줌마는 “우리 개천이.”하며서 울더니 개천이를 찾아 달라고 한다.

외할아버지 오흥씨의 호출로 도장으로 가던 콩은 은비를 만나 같이 간다.

열심히 훈련했다고 오흥씨가 고기를 사주는데 아줌마 귀신이 나타나 살아서는 치과 치료를 제대로 못 받아서 고기를 못 먹었다면서 

콩의 고기를 다 뺏어 먹는다. 그리곤 다시 쪽지를 건네는데, 이번엔 엄마의 도움을 받는다. 힌트는 역시나 장소.

단톡방에 올려 아이들의 도움도 받는다. 은비 아빠 회사 지하철역 매일시장 입구에 있는 건물이다. 은비와 약국을 찾아갔지만 

개천이라는 사람은 없고, 한 가지 퀴즈 푸는 걸 깜빡했던 콩은 은비와 퀴즈를 풀고, 약국의 알바생을 찾아가지만 이미 퇴근하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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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죽고 할머니가 데려가버린 아이를 찾지 못하고 죽었다는 아줌마는 케이크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한다. 

아이들과 같이 케이크를 만들어 생일인 알바생을 찾아간다.

편지와 케이크를 전해주고, 서로의 말도 전한다.

“낳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 주렴. 네 덕에 가슴 어딘가가 뻥 뚫리는 기분이 드는구나. 정말 고마워!”

라는 아저씨 말에 멋진 일을 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아줌마도 웃었다.

아줌마 귀신은 선물이라며 복권번호를 알려주고 떠났다. 카드 하나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콩은 원래 키로 돌아왔다. 오흥씨에게 복권을 사라고 말했지만, 우습게 여긴 오흥씨. 

일요일 복권 번호를 보고 기절한다.

 

점점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며 그 일에서 보람도 느끼겐 된 콩. 아들과 엄마가 만나서 편지를 읽는 장면에서 울컥했다. 

안타깝기도 하고 살아서는 못했지만 죽어서라도 한을 풀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귀신은 정말 복권번호도 아나? 나도 도와주고 받으면 좋겠네.ㅋㅋ

이제 번개머리만 남았다. 다음엔 어떤 귀신이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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