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부 습관의 힘 - 우리 아이 공부머리 키우는 기적의 가게야마 학습법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신현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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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계산법은 들어는 봤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풀린 적은 없었는데, 원리셈이나 사고셈보다 뇌를 워밍업하는 방법으로 쓴다면 더 맞을 듯도 하다. 실제로 아이에게 책에서 뇌를 워밍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사고셈 문제집을 풀고 국어교과서와 사회교과서를 읽은 후에 공부를 시작하도록 권했더니 아이가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고 얘기 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공부법도 너무나 많고, 저마다 얘기하는 방법도 다르고 심지어 여기선 정답이라고 하는 방법을 다른 책에서 비판하는 경우도 많아 정말 갈대도 이런 갈대가 없다 싶다. 그럴수록 그 안에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은 뭔지 선별해서 시도해 보면서 나만의 우리 아이만의 공부 방법을 만들어가는 게 가장 현명할 듯하다.

p. 5 들어가는 글

한동안 주입식 교육이 문제라는 비판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그 이상적인 대안을 ‘여유 있는 교육’이라 보고, 교육 내용이나 수업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습니다. 그 대신 경험과 이해를 강조하는 체험 학습을 도입했지요. 그러나 지금 와서는 ‘아이들의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학교는 대체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냐?’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수업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할 시간은 적은데, 배워야 할 내용은 많다. 이것이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이것은 결국 보다 빨리, 보다 많은 내용을 아이들이 학습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것이 가능하기나 할까요? 사실은 가능합니다.

‘가게야마 학습법’이라고 불리는 읽기, 쓰기, 계산하기의 철저한 반복 공부법은 공부의 기초를 이루는 읽기, 쓰기, 계산하기 능력이 뒷받침되면, 무엇보다도 집중력이 놀라울 정도로 높아집니다. 또 이 집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학습 내용들을 보다 빨리 파악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 내용이 아무리 많더라도 적은 시간에 공부한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것만이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는 해결책입니다.

1장 학교에서 다지는 공부습관

p.19 읽기, 쓰기, 계산하기의 철저한 반복

‘기초를 확실히 다지는 방법’을 보다 체계적으로 만들었을 뿐입니다.

‘기초적인 계산을 반복하는 것과 소리 내어 읽는 것이 뇌 발육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p.22 기초를 튼튼히 다질 수 있는 지침

• 훗날 학습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 지식의 습득을 목표로 한다.

• 읽기, 쓰기, 계산하기에 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점차 학습능력을 향 상시킨다.

• 읽기, 쓰기, 계산하기는 반복이 중요하므로, 혼자서도 매일 꾸준히 공부 하는 습관을 들인다.

• 반드시 읽어야 하는 문학작품 목록을 만들고, 여러 차례 큰 소리로 읽어 암송한다.

• 읽기, 쓰기, 계산하기에 날마다 일정 시간을 할애한다.

p.25 뇌를 키우는 학습방법

‘소리 내어 읽기나 기초 계산을 반복하면, 사고를 관장하는 뇌의 전두엽에서 혈류가 증가해 뇌 전체의 기능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복잡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문제를 풀 때보다 단순 계산을 반복할 때 전두엽이 더욱 활성화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기초 학습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자주 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실험으로 밝혀졌습니다. 일주일에 나흘 이상 짧게 연습한 사람들은 그 이후로 계속 고득점을 올리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뇌 자체의 능력을 개발해 아이들의 집중력과 학습 능력을 높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여러 차례 경험했으니까요.

p.31 기초학력은 이렇게 높인다

운동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기 전에 체조로 몸을 푸는 것처럼, 아이들은 아침마다 기초 과정의 학습으로 뇌를 활성화시킨 다음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p.36 한자를 조기에 공략하다

특히 한자처럼 외울 분량이 정해져 있는 과목 같은 경우에는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시간을 두고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너무 긴 시간의 여유는 게으름을 불러오고, 집중도도 떨어뜨리기 마련이니까요.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은 딱 세 시간에 처리해야 한다. 두 시간이 걸려도 안 되고, 다섯 시간이 걸려도 안 된다.”

집중력을 100퍼센트로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이처럼 외울 분량이 정해져 있는 경우라면, 꼭 한자가 아니더라도 다른 암기 과목이나 외국어에도 이 방법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데에도 꼭 시도할 만한 방법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공부만 끝낼 수 있어도 책 읽는 시간이나 하고 싶은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나 학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p.40 새로운 수업 방식을 시험하다

한자 문제집을 고를 때는, 외우고자 하는 한자를 포함한 짧은 문장이 함께 있고, 잘 외우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자를 쓰는 순서까지 알려주는 문제집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p.44 음독으로 고전을 외우다

‘많이 읽다 보면 뜻이 저절로 분명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번 읽어서는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도 여러 번 소리를 내어 읽다 보면 의미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여러 차례 읽다 보면, 이해가 가지 않던 부분이 점차 일목요연하게 정리되기 때문이지요.

음독에서 파생하는 여러 가지 효과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선 첫째는 아이들이 음독 훈련을 많이 해 빨리 읽을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해도 빨리 한다는 점입니다. ‘소리 내어 읽기’라는 반복 학습이 기초학력을 높여주는 주요한 근거가 여기에 있지요.

두 번째는 발성 훈련도 자연스레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음독을 할 때는 배에 충분히 힘을 넣어 의식적으로 발성하는 훈련을 자주합니다. 음독 훈련을 통해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반은 목소기라 아주 우렁찹니다.

세 번째는 집중력 있는 음독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마치 마음까지 단련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활기찬 기운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아이와 시 낭독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루에 3번 일주일에 한 편의 시를 낭독하고 암송하고 필사하는 것인데 벌써 9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처음 암송했던 시를 지금도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뭔가를 해내고 있다는 성취감도 있고, 처음엔 어렵기만 했던 시를 여러 번 읽을 수 록 그 뜻이나 분위기가 점차 이해되면서 아이가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는 걸 보면서 고전 암송도 가능하지 싶다. 어떤 걸 선택해서 시도 하는 것이 좋을 지 선택은 좀 어려울 것도 같다. 교과서 읽기도 좋은 것 같다.

p.50 ‘가능’이 먼저, ‘이해’가 나중

‘이해’가 먼저냐, ‘가능’이 먼저냐 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과 관계가 있습니다. 오늘날 학교교육은 ‘가능’보다 ‘이해’를 우선시합니다. ‘의미는 모르면서 계산 연습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라거나 ‘의미를 모르고는 고전 등을 음독하고 암송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래서 대개 수학에서 계산 연습보다 그 의미를 이해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국어에서도 서로 대화를 나누는 학습 중심으로 전개될 뿐,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필기나 음독, 암송 등은 거의 중요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가 말을 배울 때에는 의미도 모른 채 일단 남의 말을 그대로 흉내 냅니다. 그러나 보면 패턴을 인식하면서 자연스럽게 의미도 파악하게 되고 결국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는 말에 담긴 의미를 나중에 이해합니다. 이렇게 보면 인간이 경험하는 최초의 학습은, ‘가능’이 먼저이고 ‘이해’가 나중인 것입니다. 나중에 이해하는 것이 결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원리 이해가 먼저인가, 암기나 계산 훈련이 먼저인가 하는 것은 기본적인 교육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나는 논리적이 상관관계보다는 효율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고자 합니다. 직관적으로는 원리 이해를 하고 난 후에 암기를 하는 편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원리부터 이해하는 데 벽을 느끼고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눗셈 공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계산 순서를 가르치고, 반복 학습으로 계산이 ‘가능’해진 상태로 만든 다음 나눗셈의 의미를 가르치면 ‘이해’가 쉽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 순서로 할 경우, 아이들은 처음부터 포기해버리기 십상입니다.

이 성취감은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한 맛볼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성취감을 한번 맛본 아이들은 이후에도 살아가면서 힘든 일을 만나면, ‘이번에도 열심히 노력하면 이겨낼 수 있을 거야!’하는 의지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가능’이 먼저고 ‘이해’가 나중이라는 것도 꽤나 설득력 있다. 과거 주입식 교육은 ‘가능’만 있고‘이해’가 없어서 문제가 아니었을까?

p.59 단어 노트를 만들다

아이들에게 어휘력이란 평생 가지고 갈 지식의 재산입니다. 단어를 읽고 이해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문을 하거나 대화를 할 때 정확하고 적절하게 구사하는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학습 방법이 바로 ‘단어 노트 정리’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에 세 단어 이상씩 빼놓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어노트를 정리하는 일은 학교 수업 시간에 하기 힘듭니다. 결국 방과 후 학습이라는 것인데, 이것을 빠트리지 않고 매일 꾸준히 하려면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지속적이 관심과 지도가 필요합니다. 날마다 학습해 나간다면, 아이는 언어능력에서 놀라운 향상을 보일 것입니다.

어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아는 만큼 보이고 사고하게 되니까 단어노트법이 조금은 부담이 되지만 세토어 어휘력 등 보완하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도 많은 것으로 본다.

p.63 계산할 줄 알아야 사고력도 높아진다

수학을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계산 능력입니다. 계산은 바로 수학의 뼈대를 이루는 언어와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지요. 언어를 모르고는 복잡한 사고를 다룰 수 없듯이, 기본적인 계산을 하지 못하면 ‘사고력을 배양하는 문제’를 대할 때에도 쓸데없이 시간만 지체하기 십상입니다.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실력은 사칙연산을 매끄럽게 수행하는 기초적인 계산 능력과 그 기초적인 계산을 순서에 따라 조합해 문제를 풀어가는 논리력, 즉 알고리즘 감감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힌 상태에서 비로소 이해를 하기 때문이지요. 나는 이런 이유로 수학도 반복 학습을 통해 무조건 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입한 계산하기 반복 학습이 마로 100칸 계산입니다.

100칸 계산을 할 때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최소한 2주 정도는 문제의 배열을 바꾸지 않고 똑같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다른 누구도 아인 바로 어제의 자기 자신을 뛰어 넘기 위해 문제를 푸는 것이니까요. 그러다 보명 시간을 단축하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 수학선생님들이 지금에 와서 계산에 너무 치중하지 말라고 그래서 수포자가 생기는 거라고 해서 고민이었는데 문제푸는 기계와 100칸 계산법은 다른 의미로 접근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본격적인 공부에 앞서 뇌풀기 문제랄까?

p.79 포기하지 않는 연습

어떤 그리스 철학자는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이 말을 ‘꿈을 간직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보람을 느낄 때, 삶이 비로소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아이에게 역경이라 미래를 위해서라도 피하지 말고 반드시 이겨내야 하는 과정입니다. 역경을 헤쳐 나갈 강한 정신력이 없으면 꿈을 실현할 의지도 생길 수 없으니까요.

p.85 게으름과 거짓말을 눈감아주지 않는다

나는 오래전부터 새로 가르칠 아이들을 만나면 세 가지 다짐을 받아내고는 합니다. 첫째는 게으름을 피우지 말 것, 둘째는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 것,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거짓말을 하지 말 것입니다.

거짓말이나 게으름같이 기본적인 생활 태도와 관련이 있는 문제에 관해서는, 큰 잘못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작은 잘못부터 잡아주는 것이 부모님과 선생님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할 일입니다.

2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공부습관

p.115 종이쪽지 진급 시스템

어떤 방식으로든, 사전은 자기 주변에 있는 친숙한 학습 도구라는 사실을, 가급적 빨리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p.131 3학년에게 반드시 필요한 공부 습관

먼저 남이 말할 때는 상대방 눈을 보고 집중해 들을 것, 다른 사람에게 충고나 지적을 들을 때는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

학년별로 가장 갖고 가야할 여러 가지들을 짚어주고 있어 유용하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건 저학년 아이건 책대로 따라가다 보면 기초학력 다지기는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p.154 가장 훌륭한 선생님

1. 어떤 상황이든 최선을 다할 것.

2.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것.

3. 자신에게 엄격하게, 타인에게는 관대하게 행동할 것.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 환경을 바로 선생님 자신이다. ’선생님의 말과 행동 그 자체가 교육 내용이자 교육 환경이라는 말이겠지요. 선생님이 바뀌면 아이들도 바뀝니다. 선생님의 변화가 이토록 중요합니다. 선생님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모두 귀하게 대하고, 그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제나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는 중요하겠지만 초등학교만 할까 싶다. 정말 진정한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여건이 마련되면 좋겠다.

p.168 예습과 복습, 모든 학습의 기본

과목별로 자율 학습 노트를 정리할 때는 노트 한쪽을 수업․자습․메모 칸으로 나누어 칸을 메워 나가는 것이 요령입니다. ‘수업’칸에는 수업 중에 필기한 내용을 적고, ‘자습’칸에는 혼자서 한 자율 학습(예습 또는 복습)내용을 적으면 됩니다.‘메모’칸에는 수업 시간에 들은 내용 가운데 중요한 사항을 적습니다. 선생님이나 발표를 하는 사람의 얘기를 듣고 핵심을 메모하는 것이지요.

노트 필기법을 배워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선생님 판서를 옮겨 적는 게 다였다. ‘모눈노트 정리법’등 노트 필기법에 관한 책들을 접하면서 학교에서 배울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은 노트 필기법도 알려주고 있었다. 요약 및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할 수 있다면 공부도 반은 성공일텐데 조금 안타깝다.

P.174 글쓰기 훈련은 테마 일기로

독해 능력을 높이는 데에는 소리 내어 읽는 음독이, 계산 능력을 키우는 데에는 100칸 계산 연습이 효과적이라면, 글쓰기 능력을 키워줄 반복 학습으로는 일기 쓰기만 한 것이 없습니다.

친구들의 장점을 찾아 쓰는 테마 일기였습니다. 매일매일 반 친구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해 그 친구의 장점에 대해 적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이 쓴 테마 일기를 읽다 보면 선생님이나 가까운 친구도 생각지 못하고 있던 장점을 끄집어내는 경우가 있어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일기가 좋은 줄은 알겠는데 아이들은 너무나 힘들어해서 책도 사보고 같이 고민도 해주는데 친구를 테마로 일기를 쓰는 것도 장점을 찾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다.

P.182 모른다는 걸 받아들이는 용기

응용력을 키우려면 평소에 어느 부분이 이해가 안 되는지, 어느 부분을 모르는지 그때그때 짚어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런 습관을 들이고 나면 다른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도 문제 해결의 비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3장 가정에서 키우는 공부습관

P.201 반복 학습에는 가정이 최적의 장소

반복적인 문제 풀이를 바탕에 두지 않을 때, 체험으로 이루어진 학습은 지식으로 정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종이 위에서 이루어지는 반복 학습이 없으면, 체험을 통해 얻은 것들은 모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물 흐르듯이 빠져나가고 맙니다.

P.205 체험 학습에는 한계가 있다

이해하는 것과 외우는 것은 분명 다르니까요. 흔히들 몸으로 직접 겪은 경험이어야만 오래도록 기억으로 남는다는 말을 합니다만, 이 말은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생깁니다.

P.211 내용은 한정하고 방법은 간단하게

사람이란 목적지를 모르고 달리면 거리가 멀든 가깝든 정신적인 압박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반면 다소 먼 거리라도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고 있으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지요.

역사를 비롯한 사회 과목의 경우, 나는 일문일답식 문제로 정리해 아이들에게 제시하고는 하는데, 이 방법은 너무 단순하고 획일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선생님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수학의 경우에는 100칸 계산법을 제시하고, 국어의 경우에는 고정을 암기해 음독하는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언제나 아주 단순한 방법을 적용시킨 것이지요.

학습 능력이 뒤 떨어지는 아이에게 좋은 방법이란, 곧 학습 능력이 뛰어난 아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라는 얘기입니다. 복잡하지 않은 방법을 선택해야 지치지 않고 반복할 수 있고, 또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이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학습 능력이 뛰어난 아이에게도 역시 단순한 접근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P.217 100칸 계산 연습을 위한 다섯 가지 철칙

+ 첫째, 무리한 것을 강요하지 말기

+ 둘째, 날마다 연습하기

다른 학습을 하기 전에, 아이들이 짧은 시간만이라도 100칸 계산이나 음독 같은 반복 학습을 연습하도록 하세요. 이것은 마치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풀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두뇌도 본격적인 학습을 앞두고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고 오래 기억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 셋째, 반드시 시간을 재기

+ 넷째, 격려를 아끼지 말기

+ 다섯째, 100칸 계산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임을 잊지 말기

P.230 도형에 관한 정리를 암송한다

도형의 넓이를 구하는 공식을 막무가내로 외우기는 힘듭니다. 물론 아이는 ‘이 도형의 넓이는 왜 이렇게 해야 구해지는가?’같은 문제는 수업을 통해서 배웁니다. 하지만 한 번 배웠다고 해서 아이들의 머릿속에 확실히 자리 잡히지는 않습니다. 논리적으로 이해했다기보다는 설명을 들은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따라서 이 경우에도 반복 학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공식은 왜 ‘밑변× 높이÷ 2’일까 하는 문제를 놓고, 아이가 ‘사각형을 반으로 자르면 삼각형이 된다’는 부분을 문장으로 설명한 다음, 그 문장을 음독해 암송하는 식이지요. 그러면 학생은 그 공식을 절대로 잊지 않습니다.

개념을 확실히 잡고 가야하는데 얼마 지나면 까먹어서, 수학도 결국은 음독에 암송이었네.

P.242 가정학습 시간은 ‘학년× 15분’이 기준

‘본격적인 공부는 시험 볼 때가 가까워졌을 때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많은 교육 관계자들은, 초등학교 시절에 날마다 집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은 아이가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들어가 새삼 공부 습관을 들이기는 매우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러니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일찌감치 아이에게 집에서도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현명합니다.

4장 일상을 바꾸는 공부습관

P.263 반찬 가짓수가 많을수록 성적이 좋다

나는 이 모든 문제들의 밑바탕에 아이들의 생명력, 즉 ‘활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깔려 있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떨어진 활력과 생명력을 되살리는 해결책은 생활 습관과 식습관의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찬 가짓수가 12가지가 넘는 아이들은 학습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는 조금 황당했지만 아침 식사를 하는 아이가 성적이 휠씬 좋다는 결과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오전에 네 시간이나 되는 수업을 하는데 굶주린 배로는 제대로 수업을 할 수 없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P.294 나가는 글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으면 성적이 오른다는 내용과, 반복학습은 체험학습과 병행해도 학습 능력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아도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없다면 결국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 맞다. 적당한 반복학습을 아이에게 어떻게 연습 시킬지만 과제로 남았다. 예비 초등학생이든 초등학생이든 기초학력이 부족한 중학생이든 그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읽어 볼만 하다. 한두 가지 방법은 꼭 적용해서 실행해 봤으면 좋겠다. 그것이 아이나 부모가 모두 행복해지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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