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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스튜어트 터튼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국에서 20만 부 이상 팔리고 28개국에서 출간되어 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한 이 소설을 해외 여러 리뷰어는 “[고스포드 파크]가 애거서 크리스티를 경유해 [인셉션]을 만났다”라고 묘사했다.
라는 출판사 리뷰 칭찬에 나는 너무 궁금했다. 인셉션 영화를 본 독자라면 알고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가 대충 "시간"과 관련되어 있지않을까? 생각하게될 것이다. 그렇다면 주어진 시간이 존재한다는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봐야겠다.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스튜어트 터튼 저 / 최필원 옮김
'잠이 들 때마다 나는 예외 없이 다른 이의 몸에 갇힌 채 눈을 뜬다.'
꼬이고 꼬여버린 이야기속에 사건을 해결해야한다. 단 똑같은 시간에 다른 여덟 명의 몸으로 깨어난다. 보통 인셉션에서는 나의 몸으로 똑같은 시간의 사건을 해결한다고하는데 이 소설에는 여덟명의 몸을 빌려 깨어나는 이야기다. 설정만으로도 너무 흥미진진하지않은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몸으로....
이 책은 600페이지가 넘는 두께를 자랑하는 추리소설로 사건을 순서대로 짜임새있게 잘 구성하였다. 하지만 책이 처음에는 조금 지루한면이 있고, 내용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잘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도 있다. 아니 내가 이해를 잘못해서 일 수도있을 것이다. 그래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않으면 나는 작가의 이야기의와 다른 방향의 세계에 빠져버릴 수 있다는 사실 ㅋㅋ 그래도 중간쯤 읽다보면 내용 흐름이 딱 들어와서 흥미진진한 이야기속으로 더 빠지고 결말이 마구마구 궁금해질 것이다.
작가는 여덟 살 때부터 키워온 애거서 크리스티 스타일의 소설을 쓰겠다는 그의 꿈을 마침내 이루게 한 소설이 바로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이라고한다. 이 작품으로 코스타 북어워즈 최우수 신인소설상, 북스아마이백 리더스 어워즈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영국추리작가협회CWA에서 그해 최고의 추리소설에 주는 뉴 블러드 대거(최우수 신인상)와 골드 대거(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스펙세이버스 내셔널 북어워즈, 브리티시 북어워즈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우와 정말 대단하지않을가? 그래서 더 기대가되는건 독자라면 다 똑같지않을까 생각한다.
모든 기억을 잃고 깨어난 남자 그 남자가 기억하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애나"라는 여자의 이름.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 또한 그가 쓰러지거나 잠들어서 깨어나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 바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몸으로 깨어난다는 사실. 그리고 흑사병 의사가 나타나서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말해준다. 바로 블랙히스 하우스에서 발생하는 에블린 하드캐슬을 살해한 범인을 찾는 것. 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기위해서 같은 시간을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깨어나서 다른 시각으로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야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사실!! 이건 바로 루프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왜 이 사건을 해결해야하는지도 왜 자신이 이 게임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를 알지 못하지만 사건을 해결하여 자유를 찾기위해 사건속으로 들어간다. 주어진 시간은 8일 단 하루라도 넘기면 다시 원점!! 하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사건만 해결한다면 재미없겠죠. 바로 이 사건 속에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있었으니 그 사람을 잘 피하면서 사건을 해결해야한다는 사실!! 그리고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것 진실은 어디에있는지 스스로 잘 해결하라는 것. 주인공은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나갈까요? 도대체 애나는 누구인가요?
8일동안의 주어진 시간 속에 미스터리를 해결해나가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하지만 같은 시간 다른 몸으로 깨어나 사건을 수사해야하므로 사건을 이해려면 단순히 책을 눈으로 쫓기보다는 머릿속으로 잘 생각하고 추리하며 사건을 파악해야하는 고난도 추리소설이다. 그래서 헷갈리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주인공이 자꾸 몸이 바뀌니 더 그런 것 같다. 아마도 이걸 작가님이 노린것 같다는 사실 아마도 독자로 하여금 혼동을 일으켜 추리를 어렵게하려는 방법!! 그 수법에 넘어가지 않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이 책을 읽어야한다. 그래야만 이야기속에 더 빠지고 재미있게 추리를 해나갈 수 있다. 나는 그만 샛길로 빠지기도 했다는 사실 ㅜㅜ
그래도 이 복잡한 이야기에도 결말은 존재한다는 사실!! 그 결말을 찾아 알아낸 사실들의 조각들을 하나의 퍼즐처럼 맞추면 그 답이 나온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놀라운 반전이 있다는 사실!! 그거 맞추느라 힘들었다는 사실 ㅋㅋ
흐트러짐 없는 스토리와 기발한 아이디어, 그리고 놀라운 반전이 두루두루 잘 짜여인 작품으로 신인작가답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는 반전에 반전 그리고 정신없는 이야기가 비록 머리를 너무 써서 헷갈리는거 빼고는 분명히 뛰어난 작품임을 그래서 나는 다음 작품도 기대가된다. 그때는 또 얼마나 짜임새 좋고 흥미진진할지 말이다.
고난도 추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작품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