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인간, 동물, 식물, 신, 별, 다른 세계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러기에 책들 또한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해 독자로 하여금 또 다른 세계의 세상을 꿈꾸게한다.
이번 작품의 제목은 심판이다. 누구를 심판한다는 것인가?
인간인가? 동물인가? 신인가? 너무 궁금해진다.
하지만 표지를 보니 느낌적으로 인간을 심판 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든다.
또한, 심판은 소설이 아닌 희곡장르로 제 3막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등장인물은 4인으로
주인공 아나톨(피곤인). 카롤린(피고인측 변호사), 베르트랑(검사), 그리고 마지막 가르리엘(재판장)로 단촐하게 진행되는 방식으로 짧은 단막극을 연상할 수 있다.
희곡구성의 작품을 좋아하지않은 나로서는 등장인물이 많으면 복잡해지기때문에 걱정했는데
등장인물이 많지않고 페이지도 많지않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하고 신의 세계로가서 주인공의 삶에 대한 재판을 받는과정을다룬다.
우리는 사후세계를 늘 궁금해하고 있는데 이런 재판과정 재미있는 소재이다.
수술실에 누워있는 주인공!! 위급한 상황임이 느껴지는데 의사는 수술도중 자신의 근무시간이
끝났음을 인지하고 수술방을 나온다.
그렇게 수술실에 누워있는 주인공은 잠에서 깨어나 만나게 된 카롤린과 재판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자신의 삶의 인생에 대해서 심판과정을 받게되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했는데 재판이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죠.
자신이 비록 폐암에 걸려 살아날 확률이 높지않다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자신이 죽을줄은
거기에 살아있을때 판사로 일했는데 이곳에서는 반대의 입장으로 재판판정을 기다리는 피고인이되었다.
그의 삶을 되돌아보니 좋은 학생, 좋은 시민, 좋은 남편 및 가장과 판사로 일해왔다고 생각했다.
그런 삶이 또 스크린에서 보여준다. 자신을 변호하는 카롤린 또한 그런 삶을 강조하며 대변해준다.
이 재판을 통해 아나톨은 이 곳에 남을 수도 아니면 다시 태어날 수 도 있는 결정의 문턱에 있게된다.
그런데 검사 베르트랑의 뜻하지 않은 반론은 주인공 아나톨을 놀라게도하지만
나 또한 이부분을 읽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이것은 크나큰 죄인것인가?
나 또한 그렇다면 그 굴레에서 벗어나 잘살고 있는건지 생각하게되는 부분이다.
과연 아나톨은 이 검사의 반론에 잘 대응하여 무사히 천국에 남을 건지 아니면
인간으로 환상할 수 있을지는 그의 변론에 달려있다.
심판을 읽으면서 황당하면서도 너무 재미있었다.
음~~ 삶이 정말 정해져있다면 우리의 인간은 어떨까? 아님 지금 정해져있는대로 살고있는건가?
음~~ 그럼 내 인생 너무 불쌍하게 골랐네 ㅠㅠ
그런 발상을 한 작가님의 창의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주어진 삶의 틀에서 벗어나서 살았다는 이유로 유죄라는건 너무 한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인간의 삶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렇고 그래서 난 주어진대로 안살래.ㅋㅋ
사후의 세계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런 세계를 재미있는 작가의 특유의 발상으로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그려내서 누구나 쉽게 읽어갈 수 있을 것이다.
뜬끔없는 전개에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희곡이라 내용 설명이 덜한 부분은 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지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