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직지 1~2 세트 - 전2권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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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지와 한글, 구텐베르크로 이어지는 중제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대작

직지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장편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026, 글자전쟁, 고구려 등 다양한 소설로 유명한 김진명작가님

그의 작품들은 역사를 기반으로 픽션과 논픽션을 이으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읽으면서 글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없는 이야기들로 국내 작가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다.

이번에는 우리 나라의 인쇄 강국임을 입증하는 직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통일 신라 시대 때 만들어진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은 현재 존재하는 목판 인쇄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또한 고려 시대 때 만들어진 팔만대장경의 방대함은 세계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그리고 금속활자 또한 마찬가지로 독일 사람 구텐베르크가 서양 최초로 금속 활자를 만든 것이

 15세기 중반 우리나라는 78여 년 빠른 14세기에 이미 금속 활자로 책을 찍어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인쇄 문화는 오래전부터 발달해왔다. 하지만 최초의 금속활자는 구텐베르크다.

왜? 우리나라가 78년이나 앞섰는데 잘못된 기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은 김진명 작가님은

그런 진실을 이 직지 속에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밝힌다.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로 우리에게 직지의 진실을 알려줄지 그의 소설속으로 들어가보자.



일간지 사회부 기자 김기연은 기괴하고도 참혹한 살인현장을 취재한다.

무참히 살해된 그곳은 바닥은 피로 가득하고 시신은 귀가 잘려나가고 살해도구로 어울리지 않은

창에 심장이 관통했다. 또한 더욱 기괴하고 놀라운 것은 목에 송곳니 자국이 선명한 마치 드라큘라에게

피를 빨린듯한 자국이 남아있다. 왜 이렇게 끔찍하게 시체를 훼손했을까?

피살자는 고려대에서 라틴어를 가르쳤던 정년퇴임한 전형우 교수이다.

무슨 이유로 교수를 살해를 당했을까? 김기연작가는 의문을 품기 시작하며 사건속으로 빠져든다.

전형우교수의 살인사건의 수사하다보니 외출을 잘하지않던 그가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곳이

청주의 서원대학교임을 알아내고 추적하다보니 서원대의 김정진교수와 만났다는것을 알게된다.

그를 찾아가서 알게된 사실은 김정진 교수는 직지를 알리기위한 운동을 하고 있으며. 쿠텐베르크 금속활자의 뿌리가 우리나라의 직지임을 확신한다. 그래서 그것을  뒷받침하기위해 증거를 찾고있었다.

기연은 사건을 수사하면서 바티칸 비밀수장고의 오래된 양피지 편지를 발견하고, 그 편지의 내용을

해석하던 전형우 교수는 직지를 밝히려는 김정진교수파와 반대의 의견을 내면서 그들을 분노하게되었다.

김기연기자는 그렇게 연결고리를 찾다보니 범인이 김정진 교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사건은 그렇게 쉽게 연결되어있지않다. 아무래도 동기가 부족하고 여러가지가 맞지않다.

그러다가 발결한 책속에 적혀있는 두 사람. 스트라스부르대학의 피셔교수와 아비뇽의 카레나!!

그들을 찾으면 무언가 진실이 찾아질 것만 같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떠난 프랑스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만나게되는데~~

그곳에서 밝혀진 진실은 무엇인가?



짐승의 서열이 이빨이나 발톱, 근력에 의해 결정된다면 사람의 힘은 지식과 지혜에 의해

결정되는 바, 백성이 책을 읽어 지식과 지혜를 얻기에는 한자라는 문자가 너무 어려웠고,

그러다 보니 학문도 지혜도 신분도 벼슬도 다 세습되고 있었다. 글과 학문을 익히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에 가난한 백성이 자식에게 글을 가르친다는 건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라 세습은 점점 굳어지게 마련이었다.
“그렇다! 백성에게 글을 만들어주자!”
세종은 역사상 누구도 하지 못했던 위대한 생각을 해냈지만 사방이 적이었다. 처음에는

가장 가까운  집현전 학사들에게조차 함부로 말을 꺼낼 수 없을 정도였다.

조금씩 설득한 끝에 몇몇 학사들을 끌어들였지만 새 글이 거의 완성되어가는 요즘에 와서도

 조심스럽기는 매한가지였다. 고관대작들은 물론 집현전 학사들 중에도 제 나라 임금을

 업신여기고 명나라 눈치를 보는 데 이골이 나, 모든 판단 기준을 오로지 명나라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데 두는 자들이 태반이기 때문이었다.
--- p.41~42


백성을 사랑한 세종!! 그는 힘있는 자들만이 글을 읽고쓰며 그들의 권력을 행사하는 것에 너무 슬퍼했다.

그래서 만들었던 것이 백성을 생각한 한글이다.
이 한글을 만들기위해서도 주위의 강대국과 권력을 가진이들로부터의 핍박을 받아야했다.

하지만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이렇게 한글을 만들고 그걸 우리가 사용하게된 것이다.

한글의 우수성도 세계에서 인정받았는데 우리의 직지기술 또한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에서는 금속활자의 최초가 누가 먼저냐로 싸움이 불거졌지만 누가 먼저냐가 뭐가 중요하냐?

그저 그 기술을 통해 지금처럼 널리 인쇄기술이 보급화되어 사용한다는게 중요하지.

씨가 있으면 뭐할까? 열매를 맺지않으면 거기서 끝나버리는 것을~~

우리는 그저 이 기술을 더 발전하여 미래로 나아가면 된다는 것을 한 번 책을 통해 상기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우수성만은 인정해야하지않을까? 생각한다.

책은 1, 2편구성으로 1편은 직지와 더불어 살인사건을 추적하게되는 이야기고

2편은 살인사건의 진실 속에 숨겨진 역사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이다.

책은 역시나 짜임새 있는 구성과 함께 반전의 효과까지 추리, 스릴러, 미스터리가 고루 갖쳐져있다.

뜨거운 여름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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