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나무같은 사람 - 식물을 사랑하는 소녀와 식물학자의 이야기
이세 히데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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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

 

'나비 등을 타고 곷밭에 갔더니 내게 꽃처럼 살아가래요

산새 등을 타고 숲 속에 갔더니 내게 산처럼 살아가래요

그윽한 향기 뿌리고 방긋이 웃음 띠우며

무겁게 앉아 멀리 바라보고 푸르게 살아가래요'

....

 

아이와 함께 부르는 동요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예요.

꽃과 닮은 사람, 산과 닮은 사람...

사람은 자연과 닮아가야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

책표지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얼른 골라본 책이랍니다.

오랜 세월을 자라 굵어진 나무 기둥에 등을 대고 서있는

아이와 식물학자의 모습~!!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면서도 설레는 감정이 생기더라구요^^



<커다란 나무같은 사람>은 식물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식물원에서 피고지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의 모습과

사계절의 풍경을 멋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답니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넘겨보았는데

ㅎㅎ 왠지 멋진 화보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림 속에 나무로 만들어진 초록동굴이 나오는데

저도 꼭한번 그런 초록동굴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 등장하는 사에라는 식물원 이곳저곳에 불쑥불쑥 나타나

식물학자와 정원사를 애먹이는 소녀예요.

그리고 결국 꽃을 뽑아 야단을 맞게 되지요.

식물학자는 이런 사에라에게 식물원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주며 설명을 해주고

해바라기 씨앗을 주며 키워보라고 격려해줘요.

해바라기 싹이 자랄수록 식물원에 대한 애정도 함께 키운

사에라는 매일 아침 찾아와 식물원의 가족처럼 지내게 되요.

하지만 사에라는 일본으로 떠나고 감사의 인사와 함께 그동안 그린 나무와 꽃그림을 남겨두어요.

 

한 아이의 마음속에 작은 싹이 자라게 도와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준 식물학자처럼

저도 아이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그림과 글이 너무나 아름다운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을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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