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비밀을 얘기해 책이 좋아 3단계
잠자 지음, 히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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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비밀을 얘기해

글작가와 그림작가의 필명이 독특하다.

잠자와 히히~!!

글작가의 필명이 '잠자'라 책의 제목도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작가가 이야기해주는 청소년들의 비밀 이야기~!!


두두

마크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잠자는 제니와 비밀을 얘기해

내 마음은 몇 제곱미터인가?

이렇게 5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져 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내용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두두'는 잊고 살아가는 소중한 무언가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글이다. 나는 쓰레기봉투에 넣어져 버려진 강아지를 구조해 집으로 데려오고 두두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하지만 강아지 두두는 엄마에게는 중학교 시절 즐겨 듣던 음악을 듣던 미니 카세트, 아빠에게는 어린시절 엄마가 떠준 빨간색 장갑으로 보인다. 그리고 각자에게 옛 시절의 추억을 상기시킨다. 글을 읽으면서 문득 나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마크'는 친구들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전학 온 친구 한빈이를 통해 회복해 나가는 지하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항상 주변에 나와 잘 맞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면 좋겠지만 일부러 친구를 배척하는 행동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참 안타깝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은 부모의 이혼과 갈등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생각핼 볼 수 있는 글이다. 부모도 처음이 아니라 서툴고 실수할 수 있다는 말을 흔히 한다. 하지만 서툴고 실수만 하는 부모 아래에서 아이는 상처받고 괴로워할 수 있다. 100%완벽한 부모는 없을 수 있지만 80%이상의 노력은 필요한 것 같다.

'잠자는 제니와 비밀을 얘기해'는 과도한 경쟁과 삶의 치열함으로 인해 성장보다는 멈춤을 선택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비가 되기 보다는 번데기가 되어 단단한 껍질 속에 갇혀 있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척 안타까웠다. 하지만 비단 아이들만의 이야기일까? 이렇게 성장을 유예한 채 살아가는 어른들도 많다는 것..

'내 마음은 몇 제곱미터인가?'는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공부, 성적, 등급...이또한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덤덤하게 넘어가주면 얼마나 좋을까? 학창 시절 생각도 나고 우리 아이들 생각도 나서 마음이 아팠다.

짧은 단편소설이라 하루에 한편씩 읽어보면서 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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