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도시기담 세계사
가타노 마사루.스가이 노리코 지음, 안병현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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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며칠 전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더니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느낌이다.

낮에는 여전히 더위가 몰려오지만 책 읽기 딱 좋은 계절이 오고 있는 것이다. 반갑다. 가을!

한가한 일요일 오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도시기담을 읽고 있자니 왜 이리 행복한지.

'기담'이라 함은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란 뜻인데 왠지 으스스한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 같긴하다. 기담도 유행이 있는 것같다. 오래전의 '홍콩귀신'이야기며 '붉은옷을 입은 여자'를 보면 죽는다는 등의 이야기가 그랬었다. 믿지는 않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었다.

이 책이 소개하는 15편의 이야기들은 그저 재미로만 흘려듣기엔 꽤 유래가 구체적이고 있을법한 역사라고 생각한다.


귀신영화나 좀비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저주받은 인형이 주인공인 '애나벨'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미국의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도나는 생일날 어머니로부터 헝겊 인형을 선물받는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기묘한 일들이 벌어진다.

인형의 위치가 바뀌어있거나 침대를 타고 올라와 목을 조르는 등 꿈인듯 현실인듯한 일들이 일어났다.

영매는 소녀의 영혼이 씌였다고 했고 심령연구가인 워런 부부는 악령이 씌어 있다고 했다.

지금은 잠금장치가 있는 유리문안에 타로카드로 봉인하고 가두어두었다고 한다. 과연 이 인형에는 악령이 씌워있는 것일까.


세 명의 어린이에게 지속적으로 나타난 '파티마의 기적'은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다.

꽤 오래전인 1917년 포르투칼의 수도 리스본에서 북쪽으로 약 120킬로미터 떨어진 농촌 파티마에서 양을 치던 세 명의 어린이에게 여섯 차례에 걸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계시를 한다.

그저 세 명의 어린이만 만난 것이 아니고 그 사실이 알려지자 주변 사람들 수만명이 그 현장을 목격 했다고 한다. 나처럼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이런 기적앞에서는 신의 존재를 믿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시 하늘에서 나타난 현상들을 보면 우주인이 아닐까 하는 설에도 살짝 마음이 기운다.


1888년 이후 영국에서 일어난 매춘부들의 연쇄살인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있다.

이런 사건을 다루는 프로그램에는 꼭 등장하는 일명 '잭 더 리퍼'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

비밀을 묻은 채 저세상을 떠났으니 아마도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귀신에 둘러쌓여 죄값을 치르고 있지 않을까. 과학의 발달로 진범이 밝혀지는 날이 오기를 바랄뿐이다.


'필라델피아 실험'을 다룬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런 일이 실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었다.

세계 최대의 부자이면서 기이한 일을 좋아하는 일론 머스크가 가장 존경한다는 니콜라 테슬라는 정말 천재였다. 그의 일화가 다양하게 소개되기도 했는데 에디슨과의 직류와 교류전기의 전쟁, 자신을 후원하던 웨스팅하우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계약서를 찢어버린 것은 그의 인성이

꽤 선하고 배려심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 테슬라는 고주파 코일을 이용하면 순간이동이 가능하고 심지어 시공간을 움직이는 '타임머신'도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다. 나도 동의한다. 그가 조금 풍족한 삶을 살았더라면 우리는 그의 더 많은 발명품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젊음과 미를 유지하기 위해 젊은 여성의 피로 목욕을 했다는 헝가리 귀족 에르제베트의 이야기는 다소 과장된 이야기가 전해진 것 같다. 도플갱어의 이야기도 그닥 신뢰가 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너무 재미있고 몰입감이 높은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다. 아직 더위가 느껴져 힘든 사람들에게 더위를 싹 가시게 할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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