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고 온갖 고난을 이기고 도착한 이타카에서 그는 무엇을 봤을까.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마 오디세이아는 사랑하는 아내와 얼굴도 희미한 아들과 백성들이 자신을 환영하리라 믿었을 것이다.
아니 이미 폐허에 가까운 성과 왕비를 차지하려는 구혼자들이 자신의 재산을 거덜내고 엉망이라는 것을 알고서도 그는 이타카로 돌아왔을 것이다. 운명과도 같은 선택이었고, 그는 마침내 스스로의 주인임을 증명하고야 만다.
이런 위대한 삶의 여정을 이끌어낸 오디세이아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고 인류가 어떤 미래에 도착할지 모르지만 오디세이아의 위대한 여정은 후세에도 찬양받을 것이다. 어느 시대, 어떤 종족도 그 사실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혹함을 견딘 열매가 더 달다. 인생도 그렇지 아니한가. 다시 내 삶을 정돈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