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서양철학전집 하이엔드 고전 2
호메로스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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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기원전 8세기에 호메로스의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기원전에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는 천재가 아닌가 싶다.

그저 재미있는 고전이라는 생각을 넘어서 신과 인간이 공존하던 시대에 인간이 선택에 따라 삶이 얼마나 변화되는지를 묻는 깊은 철학이 담겨있는 멋진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화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역시 감독의 명성이 오디세이아를 부활시키는데 엄청난 동력이 된 셈이다.

실제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는 의견도 있고 과연 이 명작을 어떻게 화면으로 탄생시켰는지를 확인해보고 싶은 관객도 많았다고 한다.


스토리자체도 단순하지는 않다. 트로이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이아가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은 고난을 넘어서 지옥을 경험하는 모험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돌아가야 했다.

자신이 닿아야 할 고향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끝내 포기하지 않은 것은, 초라해도 자신의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이라고 표현했다. 멋진 해석아닌가. 목숨을 걸고라도 돌아갈 수밖에 없는 나의 것!


인생을 반쯤이나 넘게 살고보니 내가 걸어온 길, 내가 만났던 수많은 선택들이 운명이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분명 그건 내 의지였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미 예정된 길이었다는 것. 그저 나는 정해진 그 길을 따라온 것뿐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전적으로 내 의지가 없는 선택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 길을 따라올 때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뒤돌아보니, 이 쯤에 서보니 알겠다.


목숨을 걸고 온갖 고난을 이기고 도착한 이타카에서 그는 무엇을 봤을까.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마 오디세이아는 사랑하는 아내와 얼굴도 희미한 아들과 백성들이 자신을 환영하리라 믿었을 것이다.

아니 이미 폐허에 가까운 성과 왕비를 차지하려는 구혼자들이 자신의 재산을 거덜내고 엉망이라는 것을 알고서도 그는 이타카로 돌아왔을 것이다. 운명과도 같은 선택이었고, 그는 마침내 스스로의 주인임을 증명하고야 만다.

이런 위대한 삶의 여정을 이끌어낸 오디세이아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고 인류가 어떤 미래에 도착할지 모르지만 오디세이아의 위대한 여정은 후세에도 찬양받을 것이다. 어느 시대, 어떤 종족도 그 사실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혹함을 견딘 열매가 더 달다. 인생도 그렇지 아니한가. 다시 내 삶을 정돈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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