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코어
오타쿠코어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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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라 하면 '특정 대상에 집착적으로 몰두하는 사람'을 뜻한다.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이런 오타쿠를 보면 조금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호기심이 많고 이것 저것 잡기에 능한편인 나는 금방 싫증을 느끼는 편이라 한 가지에 이렇게 집착하는 성격이 아니다. 가수나 배우를 쫓아다니며 덕질을 하는 사람이나 한 가지에 꽂혀 모으는 사람들을 보면 그 집념과 열정에 놀라움을 넘어서 존경의 마음까지 드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나도 오타쿠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긴 하다.

어려서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도서관으로 중고서점으로 어지간히 쫓아다녔다.

일단 내 손에 들어온 책은 쉽게 버리거나 남을 주지도 못해 엄청 쌓아놓고 흐믓했던 기억이 있다.

집이 너무 좁고 책이 바래지자 비우자고 작정을 했고 3천권쯤을 처분했다. 도서관에 기증하려고 했는데 정중히 거절을 해서 그냥 소각해버렸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한가지에 이렇게 집착하기 위해서는 열정도 필요하고 비용도 들어간다.

'오타쿠는 거지다'라는 말에 웃음이 빵 터졌다. 덕질을 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돈이 쌓일 틈이 없는 것이다. 이런...가족중에 오타쿠가 있으면 분쟁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오타쿠하면 코스프레가 먼저 떠올랐다. 일본 거리를 걷는 코스프레를 한 오타쿠들...에니메이션속 주인공과 똑같은 분장을 하고 행복해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좀 이상한 사람들이네..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 코스프레에도 비용이나 시간이 만만치 않게 들어갔을 것이다.

그럼에도 찐오타쿠와 코스프레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고 한다.

찐오타쿠는 최애에게 마음이 향하지만 코스프레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면에서 그렇단다.

길게 이어지지는 않지만 마음속에 깊이 들어오는 드라마를 만나면 한동안 주인공의 모든 동선을 함께하고 싶어진다. '폭삭 속았수다'를 보고 '박보검'에게 한동안 집중하기도 했다.

찐오타쿠까지는 아니지만 잠시 오타쿠의 마음이 되긴 했었던거다.

그런 순간이라도 있어야 사는 맛이 있지. 대충, 어느 것에도 열정없는 삶은 무료하지 않은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처럼 균형있는 오타쿠-그런 사람을 오타쿠로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정도는 되어볼참이다. 자 그럼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최애'를 찾아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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