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가 그녀를 치유하는 듯한 꿈을 꾸고 완치판정을 받은 소인을 보며 재이는 이제 고난은 끝났다고 환호한다. 하지만 둘의 운명은 환한 빛이 아닌 암울한 회색빛 같은 느낌은 왜일까.
인간의 수명은 의학의 발달로 100세를 넘어섰다. 환경파괴로 무수한 병들이 생겨나지만 완치의 기적을 경험하기도 한다. 재이의 간절한 바람과 노력이 둘을 행복한 미래로 이끌기를 간절하게 바라면서 초조하게 책을 넘겼다.
삶도, 만남도, 인연도, 죽음도 역시 운명이었던가 보다.
무엇보다 노장의 작가가 이런 순애보를 그려냈다는 것이, 등장하는 시와 노랫말들이 가슴에 고였다. 아, 이런 노래도 아셨구나.
대작을 썼던 작가가 이런 러브스토리를 썼다는 사실만으로도 독자들은 행복했다.
소인의 투병속에 작가가 겪었다는 투병의 경험이 겹쳐져 더 가슴이 애렸다. 부디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