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익은 음악이 흘러나오고 환자들이 들고온 참외를 서로 나누어 먹는 치과병원이라.
그냥 동네 사랑방같은 곳이 아닌가. 이런 치과라면 두려움없이 나도 빵봉지 하나 들고 편하게 찾아갈 것 같다. 실제 '화평치과'를 검색했다. 미아리 언덕배기에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었다.
병원이나 의사는 자주 안 가고 안 보는게 최선이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순간들이 온다.
그럴 때는 몸뿐만 아니라 이렇게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의사를 만나고 싶다.
입안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보고 책도 보고 글을 쓰는 의사라면 나는 믿는다.
어쩌면 화평치과는 예약없이 진료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이 아프고 마음 아픈 환자들이 미어터질 것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