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죄를 지켜드립니다 - 폭로 위키드위키 테마 앤솔로지 1
정명섭 외 지음 / 위키드위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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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에는 드러나지 않은 죄, 죄인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하지만 난 믿지 않는다. '모범택시'라는 드라마에서는 이런 범죄자를 찾아내 나름의 방식대로 처벌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나는 환호했다. 그게 훨씬 나았다. 교도소로 보내서 밥을 먹이는 일보다.


AI가 등장했다. 과연 인간들이 더 편리한 미래만 그려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분명 AI에게 지배당하는 미래가 도래할 것이다.

지금도 과거보다는 범죄들이 잘 드러나는 편이긴 하다. 바로 CCTV때문이라고 한다.

AI는 자신의 죄는 드러내지 않으면서 인간의 죄는 더 많이 캐낼 수 있을 것이다.


하다하다 '폭로보험'이 등장한다니...기발하다. 자신의 죄를 폭로하는 순간 보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설정이 기발하지 않은가. 가벼운 죄라면 잠시 감옥에 갔다와서 보험료로 즐기면 될 것도 같고.

서로가 상대의 죄를 캐내는 세상을 넘어서 스스로 죄를 폭록하는 세상이 오고 그걸로 보험료를 받아먹는 현실이 온다면...일부러 죄를 짓는 인간들도 넘칠 것 같아 섬뜩해진다.


실제 범죄드라마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캐리어에 시체를 숨겨 운반하고 바다에 던지거나 산에 묻는 범죄들이 실제했다는 걸 안다. 그걸 숨기고 살아가면 이미 스스로 벌을 주지 않을까.

불안과 긴장과 자책같은 걸로 말이다. 미필적고의 사고로 될 수 있었던 죄가 커졌다.

사고를 알고 있던 친구까지 죽여버렸기 때문이다. 드러나지 않을 수 있었지만 결국 제무덤을 파고야만다.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일들은 너무도 많다. 귀찮아서, 그 정도는 넘어가줘도 되지 않을까 하는 넓은 마음으로. 가해 당사자의 복수가 두려워서.

그래도 아동 성추행과 성폭행자를 그냥 둬서는 안된다. 무작정 신고만 하겠다고 덤비다가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분노가 치밀었지만 차곡차곡 증거를 모은다. 문제는 그 증거로 가해자가 받은 죗값의 무게이다. 

죄에 합당한 값이라는게 있기는 하는 것일까.


여학생 하나가 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많은 용의자들이 있었지만 범인은 피해자의 고등학교때 윤리선생이었다. 이미 학생이었을 때부터 둘은 연인사이 이상이었다.

합의가 있었든 없었든 제자를 성폭행한 교사는 범죄자이다.

이제는 머리가 굵어졌지만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평생을 따라다닌다. 그래서 놈을 죽이기고 했다.

이건 살인인가. 정당방위인가. 인간이 정한 법의 잣대로 모든 것을 심판하지 말라.

'폭로'라는 주제로 쓴 네 편의 단편을 보면서 두려운 어떤 미래를 보기도 하고 시원한 복수극에 환호를 하기도 했다. 실제할 것만 같은 스토리에 경악도 했다.

폭염을 이기기에 이만한 소설집도 없다. 나에게도 혹시 이런 숨겨진 죄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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