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삶 삶의 언어
백낙천 지음 / 작가와비평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실에 틀어놓은 TV에서는 고운 말 잘하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한국기행'이 방송되고 있고 조금전에 한글로 쓰여진 책을 덮고 한글 자판으로 된 키보드로 이 글을 쓰고 있다.

일상이 언어와 글로 이루어진 삶이다. 그래서일까. 간혹 볼 수 없거나 듣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채 살아가는 분들은 얼마나 불편할까 애틋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역사나 세계사는 말로, 언어로 전해져 지금에 이르렀으니 '기록'의 힘, 혹은 '글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늘 느끼게 된다.

특히 내 나라만의 언어와 글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자부심이던가.


인류가 세상에서 구사한 음성언어는 5,000개 이상이거나 7,000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중에 현재 5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는 대략 20여 개 정도에 불과하다니 그 수많았던 언어들은 어떠했고 왜 사라졌는지 궁금해진다. 더불어 살아남은 언어에 대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도 궁금해진다.


가끔 이런 상상을 해본다. 지금 내가 아는 이 언어(한국어)로 과거의 한반도에 살았던 인류에게 말을 건넨다면 서로 소통이 가능할까? 아마 고대어는 지금과 다를 수도 있고 방언이나 사투리등이 섞여있어 완전한 소통이 불가능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시작되어 지금의 언어로 변화했는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한국어의 시작을 만들어낸 조상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쓴다는 스페인어(에스파니아어)는 굴곡과 고저가 심해서 그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조선의 27명의 왕들중 가장 존경하는 왕은 당연히 세종이다. 성군이었다는 점도 감사하지만 한글창제가 무엇보다 우리민족에게는 엄청난 선물이 아니던가.

IT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한글의 힘이라고 하니 후손에게 살아갈 자산을 물려주신 분이다.

이런 분이 조선의 왕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기적이고 행복한 선물인 것이다.


드물게 글이 만들어진 역사까지 기록된 찬란한 한글이 있어 어려운 한자를 공부하지 않아도 좋았고-어려서는 한문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외우는 한자는 많지 않다. 너무 어렵다-

가난한 나라임에도 문맹자가 많지 않았던 이유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특히 저자가 예를 들은 수많은 문학작품들..물론 한글로 쓰여진, 작품들을 소개해주어서 더 감사했다. 김훈의 '칼의 노래'나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삶을 이끌어준 힘이 되었던 문학작품, 즉 책의 힘에 대해서도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결국 문자와 언어가 있어 우리의 삶이 얼마나 편리하고 풍요로울 수 있는지 되돌아볼 기회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