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는 평생 거울을 본 사람이고 르누아르는 창밖을 보았다는 저자의 평가가 두 사람의 작품, 사상을 그대로 대변한다.
결국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비겁함을 보고 톨스토이는 '악마'라는 작품속에 자신을 투영했다.
르누아르는 자신의 가족을 그린 작품에 낯선 소녀의 모습을 넣었다.
평생 숨길 수밖에 없었던 딸 잔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이렇게라도 품으로 끌어안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문학의 거장 톨스토이와 그림의 대가 르누아르는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평생 만난적도 없었고 사상도 비슷하지 않았다. 사생아를 낳았고 그 존재를 어떻게 대했는지도 달랐다.
이 책은 두 거장의 사생아를 드러내고 싶었다기 보다는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했는지를 대비해보면서 두 거장의 삶을 그려냈다. 작품으로만 만나던 거장의 진짜 속살을 만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