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자신이 없다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필사해보라고 권한다.
좋은 생각이다. 나도 눈으로 훑은 문장보다 직접 종이에 쓴 문장들이 기억에 훨씬 오래 남았다.
자연스럽게 자기 글안으로 스며들어 좋은 문장이 탄생될지도 모를 일 아닌가.
훔치고 싶은 문장들이 어디 한 둘이었을까. 세상에 어떻게 이런 표현을 했을까.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지? 하면서 내 무능에 대해 탄식한 적이 여러번이었다
그런 글들을 읽고 필사하고 그러다보면 비슷하게 흉내라도 낼 수 있지 않겠는가.
일단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고 쌓였던 뭔가를 덜어내는 일이다.
고통일 수도 있고 지워지지 않은 기억일 수도 있고 건네기 싶지 않은 사랑일 수도 있다.
꺼내야만 살아있는 것이 된다. 그러면서 어두웠던 마음이 걷히고 아기살처럼 연약했던 결들이 단단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면서...진정한 어른이 되어갈 수도 있다. 숫자의 크기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닌 것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내가 이미 걸어온 길위에서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 발자욱을 보고 따라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그게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다. 쓰다 보면 나도 이런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