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글을 쓰는 책상위에도 커피가 한 잔 놓여있다. 커피는 기호품 이상의 존재가 아니던가.
점심시간이 끝난 도시의 많은 사람들 손에는 커피잔이 들려있다.
기후위기로 커피생산이 적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가슴이 덜컥 하기도 한다.
이슬람문화가 커피를 신의 음료로, 정신을 맑게 해주는 음료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마치 목화를 붓뚜껑에 몰래 숨기고 들여온 문익점처럼 커피씨앗을 숨겨 브라질로 콜롬비아로 퍼뜨린 인물덕에 지금의 커피 주생산국이 되었다니 흥미롭다.
수육을 좋아하는 난 정향을 넣곤 하는데 향긋한 내음이 잡내를 잡아주기 때문이다.
원래 인도네시아가 정향의 주산지였다는데 지금은 동아프리카가 정향의 주산지가 되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인도네시아는 현재 정향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가 되었단다.
얼마전 인도네시아의 담배문화를 소개하는 것을 봤는데 어린아이까지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에서 충격을 받았다. 이 담배에 정향을 섞어 피우는 것을 인도네시아인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영원한 것은 없는 모양이다.
인간의 욕망을 흔들었던 물질들의 역사를 보니 물욕이 어떤 역사를 만들어내는지 또 다시 깨닫는다.
지금도 석유전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전쟁과 풍요를 가졌왔던 물질들의 역사에 또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었다. 과연 우리 인류를 또 미치게 만들 다음 물질은 무엇일까? 기대보다는 두려운 생각이 먼저 달려온다.
인간의 탐욕은 죽음도 넘어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