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쓰게해준 주인공 도스토옙스키의 삶이나 사상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걸 알아보고 내 삶에 투영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안목과 선택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칸트며, 헤르만 헤세같은 위대한 철학자나 사상가는 넘친다.
그럼에도 왜 도스토옙스키였는지 이 책을 읽다보면 깨닫게 된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야생화가 거친 들판에서 흔들리고 있다.
아무도 그 꽃의 이름도, 존재도 알 수 없었겠지만 누군가 이름을 불러주고 가만히 바라만봐줘도 꽃은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된다.
바로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알아봐준 누군가의 눈길이, 마음이 닿아 더 각별해지는 그런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