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한 리딩 메커니즘 - 보이지 않는 규칙 편
널리즘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은 아무 생각없이 단순하게 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치지 말라.

내가 보지 못했던 세상속의 진짜 모습을 보고 더 큰 세상과 만나고 싶다면, 그런 열망이 충만하다면 꼭 읽어야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헝클어진 머리속에 선반을 쌓고 개념과 지식같은 것들을 칸칸이 잘 쌓아올릴 사람들만 책을 펼쳐야한다.


어려운 내용이 버겁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라고 첫 장부터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높은 계단의 중간쯤에 다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실제 어떤 문제를 겪는 당사자들을 등장시켜 상황극을 펼쳐놓아 지루할 틈도 없다.


사회생활을 오래하다보면 인복이 많은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알게된다.

S대학을 나온 머리좋은 상사보다 조용히 등을 두드려주면서 길을 가르쳐 주는 리더가 더 큰 도움이 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소수의 큰 영감일 수도 있지만 바뀐 세상을 실제로 굴러가게 만들고 사람들이 안신하고 살아가게 만드는 것은 이런 사람들의 정직한 '지속'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우리는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남을 배려하고 돕는 누군가의 수고로 오늘 하루도 잘 넘기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엊그제 키우던 반려견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다니던 동물병원 진료시간도 거의 끝나갈 무렵이어서 마음은 급하고 몸은 덜덜 떨렸다. 이런 위기상황이 닥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하고 허둥대게 마련이다.

지갑을 빼뜨리고 가거나 급한 마음에 넘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침착하게 검색을 하고 혹시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가 많이 진정되면 그 증상을 볼 수 없을 수 있으니 동영상을 얼른 찍어두라는 조언에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을 꼼꼼하게 촬영을 했다. 역시 병원에서는 그 정도의 증상은 아니어서 동영상을 보여주었더니 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럴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다.

바둑의 고수들을 보면 다음, 다음, 다음 수까지 내다보고 돌을 둔다고 한다.

이 정도의 능력은 없지만 특히 위기의 순간이 닥치면 눈앞에 있는 것만 보지 말고 다음 수 정도는 읽을 줄 아는 여유와 능력을 키워야 한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를 만난다면 얼마나 반갑겠는가. 하지만 하루종일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점차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마주침'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불편한

익숙함'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등을 보이지 말라. 우리가 깊은 숲속에서 곰을 만나거나 멧돼지를 만나면 절대 등을 보이지 말고 급하게 도망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맹수들은 상대의 약점을 보는 순간 목덜미를 물어버린다.

하지만 이런 약점도 상대의 마음의 벽을 허무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의외이다.

우리는 약점을 보이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하는가. 그런데 슬쩍 자신의 약함같은 걸 풀어놓으면 상대도 나에 대한 긴장감을 풀고 심지어 더 편하게 대해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상대를 어떻게 읽어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식 교양서를 읽다보니 비었던 마음의 서재에 빼곡하게 책을 꽂아둔 느낌이다. 든든하다.

이래서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꼭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