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키우던 반려견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다니던 동물병원 진료시간도 거의 끝나갈 무렵이어서 마음은 급하고 몸은 덜덜 떨렸다. 이런 위기상황이 닥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하고 허둥대게 마련이다.
지갑을 빼뜨리고 가거나 급한 마음에 넘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침착하게 검색을 하고 혹시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가 많이 진정되면 그 증상을 볼 수 없을 수 있으니 동영상을 얼른 찍어두라는 조언에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을 꼼꼼하게 촬영을 했다. 역시 병원에서는 그 정도의 증상은 아니어서 동영상을 보여주었더니 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럴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다.
바둑의 고수들을 보면 다음, 다음, 다음 수까지 내다보고 돌을 둔다고 한다.
이 정도의 능력은 없지만 특히 위기의 순간이 닥치면 눈앞에 있는 것만 보지 말고 다음 수 정도는 읽을 줄 아는 여유와 능력을 키워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