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적어도 20년 이상을 더 살아낸 여인들의 삶은 파란만장 그 자체다.
관념과 편견을 넘어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눈치와 싸워왔고 지구의 생명이 점점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에 자신의 소리를 내는 힘은 많이 떨어졌지만 평생 축적된 경험을 통해 세상을 구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여성 예술가들의 마음이 절실하게 와 닿는다.
피날레의 무대에 서 있는 나도 그 목소리에 힘을 얹고 싶다.
그게 내게 남은 마지막 소임일지도 모르겠다. 그녀들처럼 이름을 남길 재능은 없지만 노년이 되어간다는 것이 반드시 사라짐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