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사람들도 최면에 걸릴까? 도대체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에드거답다.
심령이나 최면에 관심이 많았던 에드거라면 충분히 이런 소설이 가능하리라 생각되었다.
소설에서 이런 궁금증을 가진 최면술사는 죽음을 앞둔 지인에게 실험을 제안한다.
거의 임종에 가까워져 최면에 걸린 남자를 지켜보는데 자신은 이미 죽었다고 말하는 주인공.
그렇게 몇 개월간 의식이 소실된채 살아있는 것인지 죽어있는 것인지가 모호한 상태가 되었다가 마지막 장면은 충격적이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린다.
이른 더위탓에 무력해진 요즘 정신이 번쩍나고 오싹해지는 에드거 앨런 포의 전집은 얼음보다 더 차고 공포스럽다. 이 책은 책장에 잘 모셨다가 자주 꺼내 읽고 싶은 소장책이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한 에드거가 오래 살았다면 얼마나 많은 추리물들이 탄생했을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