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는 나도 참 재미있게, 감동스럽게 본 영화인데 거기 깻잎이 등장했다는 사실도 잊었었다.
한참전 노사연이 등장하는 예능에서 남편이 여자 지인이 집어든 깻잎을 떼어주는 장면을 보고 싸웠다는 얘기에 전국민이 갑자기 '깻잎논쟁'에 왈가왈부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소말리아의 내전으로 인해 급하게 모가디슈를 탈출해야 하는 남,북한의 대사관 직원들이 힘을 합쳐 탈출에 성공한다는 내용이 얼마나 감동적인가. 거기에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거기에 남,북한 대사의 부인들이 깻잎을 떼어주는 장면이 있었다니..이렇게 무심한 관객이라니..
엄청 감동적인 장면이었을텐데...미안해지네.
이 책에 등장하는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았다고 해도 주저하지 말고 계속 읽어보라.
저자가 알아서 스토리 다 읊어주고 거기에 음식까지, 심지어 심리학과 철학에 관한 얘기까지 양념 잘해서 버무려주었으니 그냥 먹기만 하면 된다.
요거 아주 맛있는 책일세. 소화에 자신없는 사람들도 웃어가면서 읽다보면 어느새 속이 뚫리는걸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