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그리스의 영광과 몰락>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고대 그리스의 영광과 몰락 - 트로이 전쟁에서 마케도니아의 정복까지
김진경 지음 / 안티쿠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처음에 엄청난 두께에 읽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읽는내내 너무나 재미있어서 읽는 곳을 가리지 않았다. 직장에서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전철에서도, 심지어 걸어가면서도..이 책이 흥미진진한 이유는 저자가 고대 그리스 전공자라는 것이다. 역사학자로서 그리스 역사를 한눈에 꿰둟고 있었고 서술형식도 부담없이 이야기를 잘 전개하고 있었다. 그리스 탄생전 미노아 문명과  미케네 문명은 슐리만, 에반스의 역사탐험가의 삶을 조명한다. 고대 폴리스를 지나 스파르타, 아테네 탄생은 역사적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스타르타의 리쿠르고스, 아테네의 솔론, 페이시스트라토스, 클레이스테네스..그런데 극적인 것은 페르시아 전쟁이다. 1차 페르시아 전쟁에서는 마라톤전투가, 2차 페르시아 전투에서는 그 유명한 살라미스 해전이 나온다. 동방의 강대국 페르시아를 만나 그리스 반도의 여러 도시국가는 연합국으로 뭉쳐 페르시아를 격퇴한다. 그런데 이 책이 다른 서양역사서와 차별화되는 점은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설명이다. 예전에 서양역사서를 보며 솔론은 민주정기틀을 만들었고, 그에 대한 업적을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다. 그러나 저자인 김진경 교수는 인물에 대한 업적을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통한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항상 경쟁 구도의 또다른 인물들을 등장시켜 생동감을 가지게 한다. 예를들어 페이시스트라토스는 선한 독재자로 묘사한다. 정권을 잡기위해 권모술수와 독재자의 면모를 보이지만, 자신의 정적인 솔론마저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아테네를 자유와 권리를 향상시킨다. 소위 아테네가 가지는 법률,정치, 문화의 전성기를 제도적 기틀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도편추방법을 도입한 클레이스테네스는 정치적 이념적 종교적 통합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페르시아 전쟁에서 보면 페르시아는 그리스 각 폴리스 간에 갈등을 조장하고 폴리스 사이에서도 협력과 적대관계를 반복한다. 페르시아 전쟁에서 그리스가 승리한 후에 아테네와 스파르타간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하게된다. 아테네의 제국주의와 스파르타의 군국주의의 충돌은 스파르타의 승리로 끝난다. 페르시아 전쟁으로 인해 힘의 추가 이테네로 이동했다면,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다시 스파르타로 힘의 추가 이동한다. 그러나 스파르타도 테바이에게 패배하고 급격히 쇠락하게 된다. 아마도 외세의 페르시아의 힘을 이용하려는 실책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대미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이다. 20세에 왕이 되어 33세에 눈을 감게 되지만, 그의 동방원정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치밀한 전략과 무한한 도전정신, 대군을 이끄는 카리스마는 읽는내내 감동 그 자체였다. 마지막으로 고대 그리스의 고전에 관한 내용도 알차게 꾸며져있다. 이제 어는 시대의 어떤 인물인가를 잘 알게 되었으니, 그들의 작품을 읽고 예술을 감상해보고자는 계획을 세워본다. 흥미진진한 역사서 한권을 곁에두어 마음이 즐거워진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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