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를 금하노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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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제목에 책에 관심을 가졌다. 요리책인가 했더니,  에세이에 가까운 인문서적이다. 독일에 유학가서 독일 남자와 만나 아들 딸 자녀를 둔 한국 여인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단순히 독일생활과 연예, 결혼, 가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의 주제는 환경과 자녀교육이다. 자녀교육은 한국의 학부모라면 눈을 부릎뜨고 귀를 쫑긋 세우는 일이지만, 환경문제는 아직도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주제다. 그만큼 이기적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박사부부인 저자는 돈에 대한 욕심은 별로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 쓸일이 없고, 남는다는 것이다. 언듯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들은 남들이 기를 쓰고 사고자 하는 자동차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자전거를 타거나 걷는다. 단순히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구 환경을 위해 나 하나라도 자동차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목적이다.  

자녀에 대한 사교육비 지출은 없다. 철철히 자식을 믿고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하기를 바란다. 난독증을 가진 자녀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지도 않고, 성적따위로 스트레스를 주지도 않는다. 한국 부모라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들 나름대로 교육철학이 있었다. 흥미를 갖게되면 늦더라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정부분의 돈은 기부를 한다. 춤교실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저녁을 초대하고 선물대신 준비한 돈을 모아서 기부단체에 보내는 부분은 감탄과 존경심마저 든다. 

저자는 어떤 사람일까, 책을 읽어갈수록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마음이 열려있으니, 사람도 사물도 긍정적으로 크게 바라본다. 때론 쿨하기도 하다. 그녀가 어렵게 자라면서도 자립심을 가지고 근검 절약한 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은 지금의 나의 모습에 부끄러움과 반성을 하게 된다. 매달 돈에 쪼들리고 부족하다고 느끼고,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많다는 점만 가졌던 나였기에..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울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고..지금껏 근시안적으로 바라본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이제부터라도 작은 실천을 해보고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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