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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워커스 -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성남주 지음 / 담아 / 2020년 9월
평점 : 
평생 직장은 사라지고 평생 직업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은 학부 시절 이후 줄곧 들어 왔던 말이지만, 이론만 거창하게 설명한 책들도 많은 가운데, 이 책은 그 누구보다 저자 자신이 9개의 직업인으로 살아가면서 몸소 겪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책이라 좀더 와닿았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직장과 결혼보다는 연애하고 싶어한다.’는 비유는 참으로 적절하고 센스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여러 가지 면에서 ‘호모워커스’ 다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기꺼이 그 삶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며 살아가는데, 그 중 가장 특징적이이라면 ‘여러 단계의 삶에서 스스로를 고용하라!’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직장이 우리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성장이 없다는 건 곧 도태를 의미하기도 하는 요즘, 기꺼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해 피고용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루트를 그려나가고 실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전 세대와는 다른 직업인의 생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또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 처해진 요즘, 주식, 부동산 등 하루가 다르게 정책이 바뀌고 있어 어떤 자산도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없기에, 저자는 무형 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요지는 길바닥에 당장 내던져져도 살아 남을 자신만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는 거다.
한편, 진정한 호모워커스로의 삶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이들은 저자와 마찬가지로 은퇴 이후의 삶을 꿈꾸는 평범한 직장인과는 달리, 오히려 은퇴 이후에도 지금 하는 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 하고, 행복해보이기까지 하니 이러한 케이스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발견하는 재미도 꽤나 쏠쏠하다.
작가님이 제안하는 몇 가지 인상적인 방안들을 꼽자면, ‘사회지능’이 대두되는 미래사회에서 ‘공감능력’을 키울 것, 혼자가 아닌 ‘협업’으로 미래를 열어갈 것, 퍼스널 브랜딩을 할 것, 주변의 사람들을 먼저 성공하게 도와줄 것, 집중이 아닌 융합에 초점을 맞춰 일할 것 정도다.
그밖의 다른 여러 통찰에도 대부분 공감하며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책 ‘사피엔스, 호모사피엔스, 포노사피엔스’의 연장 선상에 이 책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전작들에 비해 일반 독자들도 이해하기 쉬운 수준으로 잘 풀어쓰고 있어서 보다 친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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