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주고 마음도 주는 섹스를 하고 싶다. 몸도 주고 마음도 주고,
영혼까지 탈탈 털어 온전히 그 사람에게 넘겨주는 섹스를 죽기 전에한 번은 꼭 해보고 싶다. 세상이 홀딱 뒤집히고, 세상 무서울 것이 없어지게 만드는 그런 섹스를 해보고 싶다. 내가 누구였는지, 지금 내가부둥켜 안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순간적으로 잊어버릴 것만 같은 그런 섹스를 해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다. 도파민 러버, 이제 와서 이야기지만 사실 난 당신을 비난할 자격이 없어. 어차피 맹숭맹숭하고 나를 안 놓쳐보겠다고 안간힘 쓰며 섹스해왔다는 점에 있어서는 당신이나 나나 거의 다를 게 없으니까. 나도 그리고 당신도 그런 섹스,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 행운을 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