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랑하는 무사람 속에 있지 않다사람이 사랑 속에서사랑하는 것이다목 좁은 꽃병에간신히 끼여 들어온 대이바닥의 퀘퀘한 냄새 속에 시들어가고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있다-

이성복, 아, 입이 없는 것들』(27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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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밀려들어오는 것형태도 없고 이름도 없는 아주 비밀스러운 것동경하는 동시에 신뢰로 가득 찬 확신 가운데충족될 수 없음을 아는 것그로써 늘 다시금 일어나게 될 것실패가 참담할지라도 존재하는 것. 그리고 존재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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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피터 팬처럼 어른이 되기 싫은 어린이, 늙기 싫은 늙은이다." 우리는 혈기 어린 탈선을 하며 생물 시계를 거꾸로돌린다. 젊은이들은 20세부터 동거를 하지만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부모들은 가벼운 연애를 즐긴다. 나이를 먹는다고 철이 들지는 않는다. 늦바람이 죽을 때까지 갈 수도 있다. 중년 이후의주책맞은 애정행각이 우습거나 추접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서서히 무덤이나 소독약 냄새나는 병원으로 들어가는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관습에 도전하는 것보다 짜릿한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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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의 마술을 다 던져버렸습니다.
저 자신의 힘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이건 지극히 약합니다. 이제는저를 감금하든지 나폴리로 보내든지당신들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저의 공국도 회복하고 사기꾼도 용서하였으니당신의 주문으로 이 섬에서살지 않도록만 해주십시오.
여러분의 박수갈채로 저를이 무리들로부터 떼어주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숨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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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이 비옥하게 푸르러지면, 사람과 가축이곧 이 새로운 땅에서 편안히 느끼고,
대담하고 부지런한 백성들이 몰려와활기찬 언덕에 정착할 걸세.
저기 바다에서는 세찬 물살이 제방을 때리며 날뛰더라도,
여기 육지에서는 낙원 같은 삶이 펼쳐질 걸세.
파도가 거세게 덮치며 삼키려 들면,
다함께 서둘러 달려가서 벌어진 틈을 막지 않겠는가.
그렇네. 나는 이 뜻을 위해 헌신하고이것이야말로 지혜가 내리는 최후의 결론일세.
날마다 자유와 삶을 쟁취하려고 노력하는 자만이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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