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을 위한 회계 - 회계를 모르고 절대로 경영하지 마라! CEO의 서재 27
야스모토 다카하루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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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장을 위한 회계, 야스모토 다카하루 지음, 센시오

부자들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경제를 가르치고, 회계 마인드가 분명한 사장은 직원들에게 반드시 회계를 가르친다고 합니다. 연구직, 개발마케팅, 학술 쪽으로만 일을 해왔는데, 임원이 되고나니 회계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계에 대한 책을 간간히 읽기는 했지만 제대로 배워 본 적도 없고, 전문 분야가 아니어서 그런지 여전히 어렵기만 한 분야입니다. 이 책은 그나마 쉽게 쓰여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추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 먼저 대화를 읽다가 본문을 읽으며 관심가는 곳부터 읽었습니다.

최근 회사에서 공장을 지으면서 직원수가 갑자기 많아지고, 건축과 설비투자에 많은 돈이 들어가다보니 흑자경영이 갑자기 적자경영이 되어 버렸습니다. 4장에 나오는 <흑자여도 부도가 날 수 있다니까요>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갑자기 급성장하면 제품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릴 때 수중에 돈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라지니 흑자도산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장부상으로는 매출이 잡혔지만, 실제 현금은 입금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운전자금은 가까운 미래에 현금화 될 금액에서 가까운 미래에 출금될 금액을 뺀 돈을 의미하는데, 매달 손익계산서를 작성해 매출액과 이익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금조달표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직장인은 월급날을 기다리며 살지만, 예전에 남편이 사업을 할 때 가장 무서운 게 월급날이었습니다. TV에서 본 어느 회사 사장님도 돌아서면 월급날이고 돌아서면 월급날이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손이 부족하다고 해서 직원을 늘리다 보면 무시무시한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집니다. 회사는 단순히 직원 월급 외에도 4대보험, 식대, 퇴직금 외에도 각종 경비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연봉의 1.5배가 지출된다고 하니, 직원을 채용할 때 좀더 신중해야하고, 직원들은 적재적소에 잘 배치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장의 눈으로 회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회계교육도 필요할 듯합니다. 이 책은 사장이 아니더라도 일반 직원도 필독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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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부르는 노래
최병락 지음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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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둠 속에 부르는 노래,

최병락 지음, 두란노

이 책은 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 목사님이 바울의 옥중서신을 풀어내며 우리에게 위로와 소망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빌립보서는 바울의 옥중 서신으로, 4장 밖에 안되는 짧은 성경이지만 은혜와 감사와 평강이 넘칩니다. 이 책을 통해 바울의 기쁨의 비결은 무엇이었는지,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며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던 바울이 쓴 편지인 빌립보서에는 기쁨이라는 단어가 명사로 6회, 동사로 12회가 나온다고 합니다. 빌립보서 1장 1절부터 마지막 4장 23절까지 은혜가 넘칩니다. 은혜로 시작해 은혜로 끝난다는 최병락 목사님의 해설이 딱 맞는 표현입니다. 바울은 감옥안에 있었지만 두려움이 없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그 안에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일반은총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을 받았습니다. 이사야 43장 2절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도 함께 하시고, 강을 건널 때에 물이 우리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불가운데로 지날 때에도 타지 아니하고 불꽃이 사르지도 못할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돌아가는 것 같고 험란한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기게 우리는 평탄한 길을 걷게 될 것 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이 귀중한 말씀을 자꾸만 잊어버리니 사탄의 꾐에 빠져 흔들리고 넘어지나 봅니다. 하나님은 나를 굳세게 하시며, 참으로 나를 도와 주시고, 참으로 의의 오른손으로 나를 굳게 붙드신다는 말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억울하게 감옥게 갇혔지만 살아서 할 일이 남았다면 반드시 살아서 감옥을 걸어나가리라고 했던 바울처럼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으며,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살아 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필요가 없는 존재이지는 않는지, 타인과의 융화를 깨뜨리고 누군가에게 근심을 안겨주고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존재는 아닌지 헛헛한 마음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금심이 된다는 생각은 주님이 주시는 생각이 아니라고 합니다. 근심한다 해도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근심이며, 우리의 존재는 누군가의 근심이 되기보다 기쁨이 되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설령 우리가 누군가에게 근심을 주는 존재라고 해도 우리 때문에 기뻐하는 하나님이 계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는 나는 이미 죽었지만, 예수님이 새생명을 주셔서 내 안에 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2장에서 화평을 이루는 교회의 특징을 두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화평한 교회는 한 마음을 품고 사역한다고 합니다. 성도끼리 교회에서 상처받고 원수가 되는 이유는 마음이 하나되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가정에서나 직장, 사회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타인의 아픔과 슬픔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을 가지고 한 마음을 품는다면 화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남을 높여주는 교회는 타툴 일이 없고 화평이 저절로 따라옵니다. 상대방을 높여주는 연습, 칭찬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저는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해 상대방에게 인정받았을때 사랑받는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정받아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세상의 자리, 성공의 자리에서 나를 잊어버려도 좋으며, 나는 그리스도안에서 발견되기를 원한다는 믿음의 고백의 나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지치고 상하고, 사기마저 꺾여 몸까지 지쳐 있었고, 내가 무언가를 상당히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괴감 마저 들었었는데, 은혜가 넘치는 빌립보 강해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에 은혜 안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힘든 시기를 혼자 걸어가는 것처럼 느끼며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읽어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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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리더 -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법
마이크 월시 지음, 방영호 옮김 / 알파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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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알고리즘 리더,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법,

마이크 월시 지음, 알파미디어

빅데이터, 인공지능,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하던 일들을 로봇이 대신하게 되니 지금 우리가 하는 일들의 상당수는 없어질 거라고 합니다. 이미 넷플릭스, 구글, 페이스북은 이 서비스를 상용화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에서 영화 몇 편을 보면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영화를 추천해 주거나, 내 연령대의 사람들이 많이 본 영화를 추천해 주기도 합니다. 최근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AI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어서, AI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신하게 되면 인간은 이제 쓸모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데이터를 축적시키고, 인공지능을 학습시켜서 진화시키는 것은 인간의 몫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일들은 인공지능이 빠른 시일 내에 충분히 대체 가능할 터이고, 이제 IT 기업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직장에서도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도입해서 새로운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알고리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면, 시대에 흐름에 발맞춰 나갈 수 있는 알고리즘 리더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은 점점 데이터화 되어가고 디지털화 되어가지만 인간은 아날로그 감성을 버릴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도 컴퓨터적인 사고력이 필요하지만, 기기가 아닌 경험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버부킹 된 유나이티드 항공에 탑승한 승객 4명을 알고리즘을 이용해 임으로 선정하였고, 강제로 퇴출시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흑인 의사는 뇌진탕에 코뼈가 부러지고, 앞니가 두 개나 빠지는 등 상처를 입었으나, 유나이트 항공 직원들은 매우 당당했었다고 합니다. 알고리즘을 잘 못 읽어내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있습니다. 그러니 인간은 컴퓨터처럼 사고하되 경험이 많은 사람의 연륜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알고리즘 리더는 논리적인 사고 뿐만 아니라 더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플랫폼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상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그리스 최초의 철학자이자 7대 현인이라 일컫는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Thales of Miletus)는 당시 사회가 완성한 실용적인 기술 덕분에 효율성이 높아졌고, 시간에서 자유로워져서 철학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이 하루에 선택해야 할 일이 3천가지가 넘는다고 하는데, 단순한 선택거리를 인공지능에게 맡긴다면 인간은 더 고차원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단순노동을 하며 내가 기계의 일부분이 되어간다는 느낌은 지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심도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목적이 단순히 경제적 수단일 수도 있지만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고, 나아가서는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환경을 지키는 것을 콘덴싱 보일러를 사용하는 것, 지구를 지킨다고 말한 아이의 아빠 직업을 콘덴싱 보일러 만드는 사람이이라는 유치원 아이의 천진한 얼굴이 오버랩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알고리즘 리더는 직원들이 일의 능률을 끌어 올려 세상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공헌을 인정하고, 가치있고, 안정되고, 존중받는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알고리즘은 도구일 뿐이라는 말이 매우 공감이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결국 인간을 로봇이 지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알고리즘, 로직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AI가 제시한 결과를 왜 그런지 질문하고 전문적인 지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알고리즘 리더의 역할이 더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조직을 이끌어갈 핵심 리더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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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감사합니다 - 감사로 세상을 헤쳐 나간 사람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
김준수 지음 / 밀라드(구 북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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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래도 감사합니다, 김준수지음, 북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몇 번을 다짐하고 다짐해도 잘 안됩니다. 나도 모르게 화가나고 불평 불만의 말이 튀어나옵니다. 이 책은 감사로 세상을 헤쳐 나간 사람들 20명의 가슴 찡한 이야기를 가득 담은 책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부와 선행을 실천하며 살고 있는 션-정혜영 부부, 가슴으로 낳은 아이를 돌보며 살아가는 신애라-차인표 부부, 예쁜 얼굴 만큼 마음도 예뻤던 오드리 헵번의 이야기는 이미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내가 걷는 길은 험하고 미끄러웠다.

나는 자꾸만 미끄러지고 길바닥 위에 넘어지곤 했다. 그러나 나는 곧 기운을 차리고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길이 약간 미끄럽긴 해도 낭떠러지는 아니야'라고."

에이브러험 링컨이 한 말을 읽을 때에는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왜 내가 가는 길을 험하고 미끄러울까? 왜 내가 살아가는 길은 남들처럼 평탄하지 못해서 매번 넘어지고 아파하는 걸까? 그런데 같은 생각을 했는데도 에이브레험의 생각의 저와 완전히 달랐습니다. 길이 약간 미끄럽긴 했어도 낭떠러지는 아니라고 하며 툴툴 털고 일어섰으니 에이브레험 링컨의 마지막 길은 험하고 미끄러운 길이 아니라 평탄한 길일 수 밖에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 고비 넘기고 나면 또다른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좀 쉬울 줄 알았는데 처음 겪는 것처럼 아니 처음 겪었을 때보다 더 힘들고 어렵습니다. 고난에 면역력 생기는 것도 아니어서 고난이 올 때마다 아프고 당혹스럽습니다. 소아마비 장애아였지만 영문학자, 수필가, 번역자, 초중고등하교 영어교과를 집필한 사람으로 유명한 장영희박사는 수없이 넘어져 봤기에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확신했다고 합니다. 슈가맨으로 돌아온 가수 양준일은 하루를 항상 감사함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는 늘 감사한다는 말이 함께 한다고 합니다. 감사한다는 말은 몸에 배어 있지 않으면 습관처럼 나오지 못하는 말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 모든것의 선택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달라진다고 합니다. 행복은 감사와 정비례하고 불행은 감사와 반비례한다고 합니다. 내가 감사하는 생활을 하면 행복이 자연히 따라온다고 합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살면 원석 같은 내가 다듬어져 보석이 되어 아름다고 귀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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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이기는 여자 - 일 잘하는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윤여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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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아하게 이기는 여자,

윤여순 지음, 비즈니스북스

이 책은 LG 최초 여성 임원을 거쳐 최초 여성 CEO를 지낸 윤여순대표가 일 잘하는 여자들에 전해주는 주옥같은 말이 가득한 책입니다. 기업에서 여성 임원이 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저 역시 워킹맘으로 직장 생활을 했기에 일하는 여성, 특히 결혼하고 육아를 하는 워킹맘이 직장과 가정 둘 다 지켜내느라 얼마나 힘든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픈 아이를 약봉투와 함께 유치원과 학교 양호실에 맡겨 두고 출근한 적도 많았는데, 출근하면 아픈 아이는 까맣게 잊어버린채 일에 몰두하다 퇴근 무렵이 되어서야 아이 얼굴이 떠올라 자책한 적도 많았습니다.

윤여순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 결혼 후 남편을 따라 미국에 갔다가 우연한 계기로 석사, 박사학위까지 받게 되었고, 교수가 되고 싶었던 꿈을 뒤로 하고 우연한 계기로 LG와 인연이 되어 일을 시작했고, LG 최초 여성 임원을 거쳐 최초 여성 CEO가 되었습니다. 여성도 임원이 될 때가 되었다는 시대의 조류를 잘 타기도 했지만 임원이 되기에 매우 적절한 커리어가 있었기에 경력은 부족하지만 운 좋게 LG 최초 여성임원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최초가 된다는 것은 선례가 남는 일이기에 내 뒤를 따라오는 후배들을 생각하며 너무나 중요합니다. 처음이었던 사람이 어떻게 길을 잘 열어나가느냐에 따라 좋은 선례가 남고 좋은 인식이 생기게 되니까요. 일 잘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실무로 있을 때에는 똑 부러지게 일을 잘 해내지만, 리더가 되어 팀원을 끌어나가는 일에는 힘겨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임원이 되면서 내 일은 내 일대로 하면서 팀원들을 끌어나가야하는 것에 부담감과 함께 부족한 시간들 때문에 힘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큰 그림을 보기위해 한 발 뒤로 물러서지 못하고 앞에서 전투적으로 일하려고만 했기 때문에 범한 실수였습니다. 윤대표 역시 임원초기에는 머리에 온통 일과 성과로 가득차 있어서 성과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나서야 사람이 보였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간을 쓰는 것보다는 장점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적극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부족한 팀원들도 강점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인정해주면서 그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에 매몰되어 있으면 오히려 시야가 좁아져서 일의 효율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인생에서 즐기는 것이 어떤 부분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마다 즐거움을 얻는 방법이 다르다지만, 저 역시 윤대표님처럼 내가 즐거운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일하는 여성들은 일하고, 육아하고, 집안일도 해야하는 원더우먼이 되어야하기에 쉴틈이 없어 늘 녹초가 되곤 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조금씩 가지면서 일 외에 내가 좋아하는 다른 것들을 하면서 충분히 즐긴다면 새로운 안목, 새로운 의미, 여유와 균형이 생기니 일을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일하느라 바쁜 엄마때문에 딸과 갈등이 있었다는 대목을 읽으며, 아들에게 너도 엄마가 일하느라 바빠서 싫어냐고 물어보았더니 전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기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직장과 가정에서 모두 팔방미인이 되어야한다는 짐은 내려놓은지 오래되었지만, 주말에는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고, 전시회, 연극, 영화, 뮤지컬을 보기도 하고, 공원에서 배드민턴을 치기도 하고, 텐트치고 뒹굴거리며 책을 읽기도 했었는데,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엄마라는 이미지가 잘 각인되었나 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최초의 여성 임원과 CEO로서 이 분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윤여순대표처럼, 통제하는 리더가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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