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리더 -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법
마이크 월시 지음, 방영호 옮김 / 알파미디어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알고리즘 리더,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법,

마이크 월시 지음, 알파미디어

빅데이터, 인공지능,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하던 일들을 로봇이 대신하게 되니 지금 우리가 하는 일들의 상당수는 없어질 거라고 합니다. 이미 넷플릭스, 구글, 페이스북은 이 서비스를 상용화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에서 영화 몇 편을 보면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영화를 추천해 주거나, 내 연령대의 사람들이 많이 본 영화를 추천해 주기도 합니다. 최근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AI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어서, AI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신하게 되면 인간은 이제 쓸모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데이터를 축적시키고, 인공지능을 학습시켜서 진화시키는 것은 인간의 몫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일들은 인공지능이 빠른 시일 내에 충분히 대체 가능할 터이고, 이제 IT 기업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직장에서도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도입해서 새로운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알고리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면, 시대에 흐름에 발맞춰 나갈 수 있는 알고리즘 리더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은 점점 데이터화 되어가고 디지털화 되어가지만 인간은 아날로그 감성을 버릴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도 컴퓨터적인 사고력이 필요하지만, 기기가 아닌 경험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버부킹 된 유나이티드 항공에 탑승한 승객 4명을 알고리즘을 이용해 임으로 선정하였고, 강제로 퇴출시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흑인 의사는 뇌진탕에 코뼈가 부러지고, 앞니가 두 개나 빠지는 등 상처를 입었으나, 유나이트 항공 직원들은 매우 당당했었다고 합니다. 알고리즘을 잘 못 읽어내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있습니다. 그러니 인간은 컴퓨터처럼 사고하되 경험이 많은 사람의 연륜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알고리즘 리더는 논리적인 사고 뿐만 아니라 더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플랫폼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상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그리스 최초의 철학자이자 7대 현인이라 일컫는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Thales of Miletus)는 당시 사회가 완성한 실용적인 기술 덕분에 효율성이 높아졌고, 시간에서 자유로워져서 철학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이 하루에 선택해야 할 일이 3천가지가 넘는다고 하는데, 단순한 선택거리를 인공지능에게 맡긴다면 인간은 더 고차원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단순노동을 하며 내가 기계의 일부분이 되어간다는 느낌은 지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심도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목적이 단순히 경제적 수단일 수도 있지만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고, 나아가서는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환경을 지키는 것을 콘덴싱 보일러를 사용하는 것, 지구를 지킨다고 말한 아이의 아빠 직업을 콘덴싱 보일러 만드는 사람이이라는 유치원 아이의 천진한 얼굴이 오버랩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알고리즘 리더는 직원들이 일의 능률을 끌어 올려 세상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공헌을 인정하고, 가치있고, 안정되고, 존중받는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알고리즘은 도구일 뿐이라는 말이 매우 공감이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결국 인간을 로봇이 지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알고리즘, 로직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AI가 제시한 결과를 왜 그런지 질문하고 전문적인 지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알고리즘 리더의 역할이 더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조직을 이끌어갈 핵심 리더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