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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풀어쓴 채근담 - 세상을 읽는 천년의 기록
홍자성 지음, 전재동 엮음 / 북허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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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풀어쓴 채근담>은 동양의 고전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해석하였다고 해서 신선한 느낌이 들어 읽게 되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내용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평소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이 꽤 있다.
 
채근담은 16세기 명나라 말기 홍자성이 인생의 희로애락 삶 속에서 나타나는 교훈들을 어록으로 엮은 책으로,
이스라엘의 탈무드가 있다면 동양에는 채근담이 있다고 할 만큼 인생 처세서의 백미라고 하니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교훈이 되고, 생각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채근담의 역사 전재동님은 경주의 헌책방에서 처음 채근담을 구하였고, 무려 반세기 동안이나 읽었다고 한다.
반세기 동안 또 읽으며 번역한 책이니 얼마나 정성이 가득한 번역서가 아닐까 싶다.
채근담은 워낙 유명하지만 인문학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는 나에게는 그저 제목만 익숙했을 뿐인데
이 책은 정말 쉽게 풀어 쓴 거 같다.
 
원래 홍자성의 <채근담>은 전집 225편, 후집 143편으로 되어있는데,
전재동의 <시로 풀어쓴 채근담>은 365편을 4행 3연의 시 형식으로 재구성하였고,
기존에 국내에 소개된 채근담의 대부분은 원문을 해석하고 예제를 붙이는 형식으로 출판되었지만
이렇게 시 형식으로 시도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해하기도 쉽고, 한자나 인문학이 어려운 사람에게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시로 풀어쓴 내용 아래에 원문의 한자와 독음이 달려있어서
한자를 잘 아는 사람은 원문을 직접 해석하며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고등학교 이후로 한자를 놔버린, 그리고 한자 쓸일이 거의 없던 나는 이렇게 번역본만 읽을 수 밖에 없다는게 참 안타깝다.
영어 번역본도 가끔 무슨 말인지 모르게 번역한 책들도 있고,
너무 의역을 하는 바람에 저자의 본 의도에서 멀어지는 경우도 있다.
한글번역본을 읽은 후에, 영어 원서를 사서 읽으면 더 쉽게 이해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저자가 쓴 언어로 읽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채근담(彩根譚) 전집(前集) 009
 
夜深人靜(야심인정)에 獨坐觀心(독좌관심)하면 始妄窮而眞獨露(시각망궁이진독로)라
每於此中(매어차중)에 得大機趣(득대기취)하나니
 
<전재동님의 시로쓴 채근담>
 
한밤에 홀로 고이 앉아
눈감고 마음을 살피면
허망한 모든 것이 사라지고
오로지 진실만이 남는 것을 본다.
 
그 진실을 만나 즐거움이 넘실댄다
그러나 아직도 그 허망함이 다 사라지지 않아
자신의 부끄러움을 다시 깨닫는다.
마음에 허깨비춤이 아직도 일렁댄다
 
마음에 진실만 남으면 그는 착하고
아름다운 본심을 만나게 된다
욕망에 눈 먼 허망함이 사라지고
생명을 사랑하고 본심많이 기쁨이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반적인 채근담 번역>
깊은 밤 모두 잠들어 고요할 때 홀로 앉아 제 마음을 살피면
비로소 망령된 마음이 사라지고 참 마음만이 오롯이 나타남을 느끼게 되니
늘 이런 가운데서 큰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전은 한자시간에 배웠던 것같은 저런 번역이 또 제 맛일 수도 있다.
저런 번역을 보면 마치 내가 한자를 해석하고 읽은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고전을 고전처럼 조금음 무겁고 어렵게 느끼느냐 고전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나도 가볍게 읽을 수 있게 만드느냐의 차이일 수도 있다.
선택은 각자의 몫!
 
<시로쓴 채근담>은 가까이 두고 생각날 때마다 두고두고 펼쳐보면 좋을 책임에 분명하다.
역자 전재동님처럼 나도 채근담의 매력에 푹 빠져서 반세기 동안 채근담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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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마음집중 -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하루 10분
엘리너 스널 지음, 하정희 옮김, 김미숙 녹음 / 동아일보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들떠 있는 아이,

감정기복이 심한 아이,
산만한 아이,
예민한 아이,
쉽게 화내는 아이,
걱정이 끊이지 있는 아이,
그런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부모님께 추천하는 책.

사실 나는 위의 항목들 대부분에 해당된다.
내 아들이니 우리 아들은 엄마 닮아 그런거겠고^^
예민한건 날 안 닮아어서 다행인것 같다.
딱 우리 모자를 위한 책인 것 같다.
요즘 오락하지 말라고 하면 심심하다고 하는데,
책읽고 CD틀어놓고 같이 명상하면 재미있어 할 거 같아 읽게 되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심리 치료사인 엘리너 스널은
존 카밧진이 개발한 마음챙김 명상을 호흡운동을 기반으로 하여 현재 순간에 집중하게 하는
아이들을 위한 명상으로 발전시켰다.
네덜란드 교육부가 엘리너 스널의 교육원을 교사전담 명상 교육기관으로 지정하였고
네덜란드, 벨기에 초등학교 수업에서 이 명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책뒷쪽에 붙어있던 CD도 깔끔하게 떼어진다.
CD가붙어있던 초록색 색지는 책표지랑 붙이니 깔끔해짐^^
요렇게 CD가 붙어있는 책들은 CD가 들어있던 비닐만 칼집내서 CD만 빼내면 CD보관이 어렵다.
굴러다니다 분실하기도 하고...
이 책은 아예 비닐로 된 CD커버까지 깔끔하게 떨어지니 정말 좋다.

 

1. 들떠 있는 아이, 감정 기복이 심한 아이, 예민한 아이를 위한 처방전
* 마음챙김 :
-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로, 현재에 의식적으로 전념하면서 지금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는 것.
- 판단하지 않고, 일어나는 일을 거부하지 않으며, 흔들리는 일상에 휩쓸리는 일 없이,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
-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아무 판단도 하지 않은 채 지금 여기에 존해하는 것.
 
2. 부모부터 마음 집중
* 멈추는 법 배우기
(1) 받아들이기 
- 상황이 즐겁든 지루하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 현재 일어나는 상황을 깨닫는 것
- 경험이라는 막을 걷고 신선하고 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제 일어난 일이 아닌, 지금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게 된다.
(2) 현재에 머물기
- 열림 마음으로 너그럽게, 즉각적인 판단 없이 그냥 지금 여기에 머무르는 것,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온 마음을 쏟는 것
- 좋고 나쁜 것은 중요하지 않음. 지금 여기에 머무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 현재에 머물러 있는 것만으로 본질적인 접촉이 이루어 진다.
(3) 이해하기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의 진짜 마음을 볼 수 있다.
- 천사 같은 인내심이 완전히 바닥나서 더는 이상적인 부모처럼 행동하지 못할 때
- 아이가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고 소리를 질러 우리를 실망시킬 때
- 할머니에게 선물을 받으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잊을 때
- '엄마 맘대로 한다'면서 배은망덕하게 굴 때
--> 우리가 현재에 머물지 못하고 친절한 마음이 사라지는 순간 이해심은 빛을 발한다.
 
3. 마음 집중은 숨쉬기로부터
- 호흡에 마음 집중하기
- 개구리처럼 마음 집중하기

- 마음 집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 집중력 향상, 충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기, 내면세계에 대한 조절

- 여기 그리고 지금(here and now)에 집중

 

<개구리처럼 마음 집중하기>
Sitting still like a frog

 
개구리는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야. 팔짝팔짝 잘 뛰지만 아주 조용히 있을 줄도 알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 지켜보지만 매번 반응하지는 않아.
개구리는 숨을 쉬면서 가만히 있지.
그래서 지치지도 않고, 머리게 온갖 생각이 떠올라도 거기에 끌려지지 않아.
개구리는 차분하게 있어.
숨을 쉬는 동안 아주 차분하게 있지.
개구리 배는 부풀어 올랐다가 꺼지고 부풀어 올랐다가 꺼져.
우리도 개구리처럼 할 수 있어.
너한테 필요한 건 딱 하나야.
호흡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
마음을 집중하고 차분히 있기만 하면 돼 (55p 중에서).
 
4. 근육에 집중하기
- 감각의 문을 활짝 열고 느끼기
- 판단하지 않고 바라보기
- 잘 듣기
- 마음 집중해서 먹기 : 먹을 때는 먹는 일에만 집중한다. 과식방지에도 도움이 됨
 
5. 머리를 떠나 몸을 느끼기
- 마음 챙김은 머리를 떠나 몸을 느끼도록 가르친다.
-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기 : 자신이 느끼는 것에 대해 인정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낫다는 것을 배우면, 느끼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자신이 선택할 수 있게 된다.
- 한계 알기 : 충분함은 지나치게 많지도 지나치게 적지도 않고 딱 적절한 것이다.
- 차분하게 몸을 이완하는 시간 : 휴식과 흥분 구별하기.목욕을 한 뒤나 텔레비전을 조금 보고 난 뒤, 긴장을 풀고 있을 때 하면 더 좋다.
 
6. 내면의 폭풍우 바라보기
- 내면의 날씨 알아보기
- 내면의 날씨 받아들이기 : 기분에 맞서지 말고, 그 기분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
 
7. 불쾌한 감정 다루기
- 고통스러운 감정이 오래 지속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우리가 마음 속에서 그것을 자꾸 되새기기 때문이다.
- 견딜 수 없는 감정은 없다. 감정은 우리가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가르쳐 주지만, 매번 진실을 가루쳐 주는 것은 아니다.
- 분노를 일으키는 상황 :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원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올 때, 감정이 상할 때
- 감정의 소용돌이 통과하기 : 감정은 잠시 머무르다가 사라진다.
 
8.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 멈추기
-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들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고, 의견을 내놓고, 판단하고 의심한다.
- 생각을 거듭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믿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 생각과 감정은 종종 짝을 지어서 온다. 정확히 말해 그 생각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감정도 머물러 있는 것이다.
- 생각 지켜보기 : 생각을 가만히 지켜보면 그것이 우리를 마음대로 부린다는 사실을 때닫게 되고, 그러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점차 이해된다.
 
<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때의 응급조치>
밀려드는 생각으로부터 약간 멀어지면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방법 :
(1) 자신이 생각을 되새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2) 머리에서 배의 호흡으로 내려간다. : 작은 거미가 줄을 타고 내려가듯이 자신의 관심을 아래로 아래로 내려보낸다. 관심을 조금씩 아래로 내려보내 배까지 이르게 한다. 배에는 생각이 없다. 평온하게 움직이는 호흡만 있으며, 고요하고 말다툼이 없고, 평화와 휴식이 있을 뿐이다.
 
9. 친절은 즐겁다.
- 아이들은 대부분 친절하다. 그들의 하루는 대부분 편안하고 역동적이다.
- 매사에 긍정적인 아이들에게는 만사가 순조롭다.
-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면 더 많은 적대감과 저항을 불러온다. 적대감보다는 단단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예) 친절하고 선량하지만 무조건 온순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자긍심과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임을 알린다.
- 상냥함도 통한다. : 친절해지는 연습을 하면서, 아이들은 자신이 깊이 사랑해주는 사람을 분명하게 알아차리고, 사랑의 진가도 알아본다.
- 불쾌한 상태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 불쾌한 행동 의식하기 --> 시야 넓히기
 
10. 끈기와 믿음 그리고 내려놓기
- 자신의 욕구를 실현할 수 없을 때 : 나이가 너무 어리기 때문이든, 현재 상황 때문이든,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상황일 때에는 우리의 욕구를 표현해 주는 심상들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내면의 영화관 : 눈을 감고 어떤 장면을 시각화 한다. 심상은 우리가 개선하고 강화하고자 하는 것, 우리가 깊이 믿고자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준다.
- 가슴속 소망을 시각화하기 : 현실을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일이란 다 변한다는 이치를 이해한다. 상황은 우리가 거기에 대해 다른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바뀐다.
- 소망나무 연습
- 통제보다는 수용 : 수용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책을 읽은 후 CD를 틀어놓고 아이와 명상의 시간을 가져 보았다.
8~13세 어린이를 위한 기본 명상인 「개구리처럼 차분하게」를 틀고 둘이 나란히 소파에 앉았다.
소파에 가만히 앉아있으라니 자꾸 꿈틀댄다.
심지어 김미숙씨가 말할 때 대답까지 하신다.
그러다 저렇게 누워서 자세를 잡더니 CD에서 하라는대로 해본다.
약 10분의 시간이 지나자 조금 편안해지는 듯 하다.

「불쾌한 느낌이 들 때의 응급처치」도 꽤 마음에 든다.
화가 나거나 슬플 때 호흡으로 마음을 집중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녁시간에 잠안다고 할때도 틀어주면 도움이 많이 될 거 같다.
아이랑 옥신각신 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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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소년 스콜라 어린이문고 9
김미애 지음, 이준선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때 엄복동님에 대한 드라마 본 적이 있다.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엄복동의 자전거 간다' 이런 노래는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환경 탓하지 않고 무엇이든 꾸준히 노력한다면 이루어낼 수 있다는 따뜻한 감동을 아이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던 책이다.

(배송이 생가보다 늦어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책과 함께 스콜라 도서목록과 아이 키재기 자가 같이 배송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 읽기엔 글 크기가 작고 내용이 많은 편이라 잠자리에서 아들에게 하나씩 읽어 주었다.
오래간만에 책을 읽어주니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꿈을 쫓는 소년, 엄복동!!
위인전이지만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은 초등학교 2-3학년 정도가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다.
(1학년이 읽기엔 글이 너무 많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먹을것도 없었던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을 살던 엄복동은 그저 동네 개구장이 소년이었다.
엄마따라 시내에 나가서 처음 본 자전거가 좋아서 온종일 자전거 생각만 한다.
자전거 모양도 신기하고, 두 바퀴로 앞으로 가는 것도 신기해서 자전거에 대해 알고싶어 수소문하다가,
자전거 가게를 알게 되고, 매일매일 기웃거리다가 결국 그 가게에서 일하게 된다.
  
선수용 경주 자전거도 아니고, 낡은 고장난 자전거를 고쳐 대회에 출전한 엄복동!
제대로 훈련받은 선수들도 있었지만, 엄복동은 혼자서 연습한 게 전부다.
자전거도 좋은 경주용 자전거가 아니었고, 훈련도 받은 적 없고, 오로지 자전거가 좋아 열심히 노력한 게 전부인 셈이다.
놀림과 비아냥거림을 이겨내고 묵묵히 경기에 임한다.
 
경기 도중 일본선수의 잔꾀 때문에 뒤따라 오는 일본선수들의 자전거가 뒤엉겨 도미노처럼 쓰러지고 만다.
기회를 잡은 엄복동은 쓰러진 선수들을 피해 앞으로 질주하고, 결국 일등을 거머쥔다.
  
엄복동의 일등 소식은 나라잃은 백성들에게 희망의 소식이었을 것이다.
구김살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거워하며 노력했기 때문에, 자전거하면 엄복동이라 할만큼 훌륭한 선수가 되었던 것이다.
 
"네가 어른이 되면 세상에는 더 새로운 것들이 많이 나올 거다.
앞으로 힘든 일이 많을 테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마라.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란다.
지금처럼 말이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꼭 이루려무나."
(본문 중에서)
 
우리 아이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서 즐겁게 살아가길 바란다.
몇번 해보다 안되면 포기하고 마는 사람이 되지 말고,
희망을 잃지 않고,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되는 거라는 진리를 아들도 마음 깊이 새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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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 조정민의 twitter facebook 잠언록 4
조정민 지음, 추덕영 그림 / 두란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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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 전부터 SNS로 참여했던 책이기에 언제 출판되는지 무척 기다렸던 책이다
프롤로그에 쓴 저자의 말 중에 원래 책 제목을 <깊은 샘은 마르지 않는다>로 하려했는데
길을 고집하는 사람때문에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으로 바꿨다고 했다
두란노에서 출판 전에 책 제목 고르는 투표를 했었는데 나도 후자에 투표했었다
예전에 흐름출판사에서 출판을 앞두고 있던 책 표지 디자인 놓고 SNS로 의견을 물은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내가 낸 의견대로 책이 나와 참 뿌듯했었다
뭔가 나도 출판에 일조를 한거 같아 더 애착이 간다고나 할까?
개발마케팅부서에서 일할 때 배운 중요한 진리는 사람 마음이 다 똑같다는 거다
제목 바꾸길 잘 하셨어요
훨씬 느낌이 있어요
타겟팅 할 때에도 명확하구요^^

이 책은 트윗에 게재되었던 짧은 글을 엮어 만든 책이다
평소에는 책을 읽을 때 형광 색연필로 밑줄을 긋는데 일부러 이 책을 읽을 때에는 프롤로그 외에는 전혀 밑줄을 치지 않았다
책읽기 전에 대충 훑어보아도 공감되는 부분, 깊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 꽤 있었다
짧은 글이지만 전해지는 임팩트는 실로 엄청났다
기대했던 대로 이 책은 옆에 두고두고 계속 보고싶은 내용들로 꽉차 있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일러스트도 너무 예쁘다
누가 그렸나 했더니 <마시멜로 이야기> 일러스트도 그렸던 추영덕님이다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국수에 과하지 않은 고명을 얹은 것처럼 일러스트도 깔끔하다

 

 

12
교만한데 성공하는 것은
눈을 가리고 벼랑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얼마나 갈지는 몰라도 끝은 압니다

13
내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더 있습니다
내가 결코 알 수 없는 것이 더 있습니다
내가 일생 배워도 알 수 없는 것이 끝도 없습니다
교만은...

다 안다고 믿습니다

 

14
꿈을 포기하는 이유는
다가올 기쁨이지금의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님을
따져보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기쁨을 지금부터 누릴 수 있는데도
먼 훗날로 밀쳐놓았기 때문입니다

 

69
인내는 할 일을 다하면서 기다리는 것이고
게으름은 할 일을 하지 않고 미루는 것입니다
인내의 결과와 게으름의 결말은 반댑니다

71
내가 시도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과
내가 할 수 없다고 포기한 일을 하는 사람은
내가 알 수 없는 고통을 겪었고
내가 흘리지 않는 눈물을 흘린 사람입니다

 

 

316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길은
잘 웃는 사람 곁에 있는 것이고,
불행해지는 가장 빠른 길은
쉴 새 없이 불평하는 사람 곁에 있는 것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쉽게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317
목표에 미달한 것이 실패가 아니라
목표가 없는 것이 실패이고,
목표에 이르러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를 바라보는 것이 이미 성공입니다
책을 다 읽은 후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다가 다시 프롤로그를 읽었다.
새로운 길을 도전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당부의 말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무엇이 길인가를 곰곰이 생각하지 않으면 그냥 사람들의 물결에 휩쓸려 가면서 깅을 가고 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길이 이미 끊어진 곳인데도 몰려 가기 때문에 생각 없이 걷기도 합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바른 길인가?
내가 원하던 길이가?
그 분도 원하신 길인가?
생각 없이 살았던 지난 날을 반성하며 다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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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편지 - 규방에서 진 부용꽃, 허난설헌
류지용 지음 / 동아일보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경치 좋고 한적한 강릉 바닷가 근처, 사치스럽지도 단촐하지도 않은 정갈한 집 넓은 사랑 마당 한 쪽에서
장난기 가득한 허균과 똑 부러진 얼굴의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허난설헌이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것 같다.

이책을 읽는 동안, 5년전 강릉여행을 하며 둘러보았던 허균과 허난설헌의 생가가 떠 올랐다.
재능많던 허난설헌이 펴 보지도 못하고 진 부용꽃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시대를 잘 못 만난 탓이리라!
그녀의 죽음 앞에서
아녀자는 그저 집안 일이나 할 것이지 무슨 시를 쓰냐고 매몰차게 말하는 시댁식구들의 이야기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
그런 환경 속에서 그녀의 삶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허구와 진실을 넘나드는 구성,
허균의 시선으로 재조명된 허난설헌의 삶,
첫 장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책을 눈에서 뗄 수가 없었다.
요즘 나오는 책들은 글씨도 크고 1-2시간이면 책 한 권을 다 읽을 정도의 분량이 많은데
이책은 주옥같은 허난설헌의 시들을 하나하나 음미하며 읽어야하기 때문에
퇴근 후 며칠 동안 책을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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