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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 중국에 오다 - 산타 할아버지의 중국 탐험기 ㅣ 형설아이 성탄 만화
김병수 글.그림 / 형설아이 / 2016년 12월
평점 :

산타 할아버지 중국에 오다 (형설아이)
크리스마스하면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받는 걸 상상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우리 아들은 아직도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으며, 선물받을 생각을 학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만화가 김병수님이 쓴 <산타 할아버지 조선에 오다>는 2014년 초등학교 3학년 국어 활동 교과서에 실린 바 있는 라는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해 주었던 아동동화입니다. 이번에 약 10년만에 <산타 할아버지 중국에 오다>와 <산타 할아버지 아프리카에 오다>를 출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배달을 마치고 돌아온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는 선물 보따리를 정리하다 미처 배달하지 못한, 중국에 사는 차메이라는 7살 여자아이의 선물을 발견하고 다시 중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고생길이 훤히 열린 루돌프는 더이상 이 만화에 출연하고 싶지 않다면서 애로사항을 토로합니다. 중국에 도착에 주민센터에 들른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는 중국에 살고 있는 차메이라는 이름을 가진 일곱살 여자아이가 무려 4천 8백 92명이 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랍니다. 13억인구의 중국이다보니 그럴 수 있는 일이지요.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의 황당해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만화가이자 목원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님이 쓴 책이어서 그런지 곳곳에 숨겨진 만화적인 코믹대사가 어찌나 재미있는지, 아들도 저도 킥킥킥 웃느라 바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꼽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산타 할아버지 중국에 오다>는 중국으로 떠난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와 함께 중국에 대해 공부해 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가령 선물 못받은 차메이를 찾기위해 방송출연을 하게 되었는데. 선물 못받은 차메이가 무려 10명씩이나 자신이 그 차메이라고 주장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통큰 산타할아버지는 누가 진짜 그 차메이인지 밝혀내지 않고, 10명의 차메이 모두 어짜피 선물을 못받은 어린이니까 선물을 다 주자고 합니다. 다시 산타나라가 있는 북극으로 가지 않고 중국에서 선물을 사자고 하자 루돌푸가 중국산이라고 하자, 산타할아버지는 그동안 세계 어린이에게 나누어 준 선물이 모두 중국제품이라고 얘기해 줍니다. 중국산이 값도 싸고 질이 좋다는 부연설명과 함께. 이런 깨알같은 팁들을 읽으면서 중국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림의 뜻이 계수나무 꽃이 피는 곳이라는 뜻이었다는 처음 알았습니다. 산타할아버지, 루돌프와 함께 차메이에게 선물을 주러 떠나면서 중국의 관광명소들을 지나게 됩니다. 계림, 만리장성, 상하이 야경, 중국의 정원을 대표하는 세계유산 쑤저우 원림, 요즘 TV에서 힛트치고 있는 중국 관광명소 장가계, 중국에서 가장 큰 황실정원 피서산장, 항저우 서쪽에 위치한 15km의 거대한 인공호수 서호, 중국 제일의 명산 황산, 자금성과 마오쩌뚱이 중국 인민공화국의 건국을 선포했던 자금성의 남쪽문 천안문 등등 중국에서 가볼만곳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차메이를 만나 선물을 전해줬는데, 차메이가 정말 받고 싶었던 선물은 엄마아빠라고하는 말에 또 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먼곳으로 가 계신 부모님과 떨어져서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던 일곱 살 차메이가 얼마나 부모님이 그리울지 짐작이 됩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에게도 비싼 장난감보다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산타 할아버지 중국에 오다>처럼 재미와 교훈이 함께 있는 유익한 유아동도서가 많이많이 출판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