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한국사 1~2 세트 - 전2권 두근두근 한국사
김종엽 외 지음, 전미화 그림, 김한종 감수 / 양철북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님도 함께읽는 초등한국사 두근두근 한국사 (양철북)

 

아이가 요즘 한국사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지난 겨울에 만화로 되어 있는 한국사 세트를 사줬었는데, 몇번을 읽고 또 읽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관심을 가질 때 조금더 수준 높은 책으로 보강해주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두근두근 한국사>세트를 준비했습니다. 어린이용으로 나온 초등한국사책들 중에 내용이 알차고 재미있게 쓰여진 책도 많지만 특히 두근두근 한국사 세트는 내용이 정말 알차서 아이와함께 부모님이 함께 읽어도 좋을 한국사 책이었습니다.

 

<두근두근 한국사>는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한 김종엽님, 박찬희님,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 배성호님이 공동 집필한 책입니다.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인 김한종교수님의 감수를 거쳐 출판한 책인만큼 한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이될 거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글 보다는 시각적인 부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이 읽는 책은 일러스트가 재미있고 흥미로워야하는데 <두근두근 한국사>의 그림을 그리신 전미화님은 2009년 CJ 그림책상에서 50인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재능있는 분입니다.
 

 

아이랑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종종 둘러 보곤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공주에 있는 무녕왕릉과 석장리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그 전에 박물관에 갔을 때에만 해도 선사시대 유물인 긁개, 밀개, 뚜르개 같은 돌을 보고 큰 감흥을 못 느끼더니, <두근두근 한국사>에 읽었던 선사시대와 삼국시대 이야기를 떠 올리며 흥미롭게 관람을 하더라구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요. 유홍준님이 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보면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말이 나옵니다.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줄 알게되면 모으게 되나니, 그것은 한 갓 모으는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 문장가 유한준)
문화유산을 재미있게 보는 법에 대한 설명이 유익했습니다. 그 당시에 살았던 사람처럼 주인공이 되어 보거나, 눈을 크게 뜨고 하나하나 뜯어보기, 상식과 다르게 생각하기, 원래 놓여 있었던 곳 찾아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본다면 책에서만 보던 문화유산이나 유적, 유물들을 친숙하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궁금한 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지요.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한국사에 대한 내용들이 마치 숨은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개토대왕릉비는 세상에서 제일 큰 돌책?', '고려불화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왕이 제사를 지낸 까닭은?', '삼전도비에 왜 낙서를 했을까?', '지페 속 주인공은 누구일까?' 등 아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들로 한국사를 재미있게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3.1운동을 왜 3월 1일에 시작했는지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1919년 3월 3일이 고종 황제의 장례식이 열리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억압당하던 우리 선조들이 고종황제의 독살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고종황제의 장례식에 맞춰 시위를 준비했고, 그날이 바로 3월 1일이었던 것입니다. 내일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에 1919명의 명예독립운동가로 삼일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이 책을 읽은 아이의 감회가 새로우리라 기대됩니다. <두근두근 한국사>는 초등학생들 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사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