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끝, 예수의 시작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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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끝, 예수의 시작(The end of me) 누란노

 

 

나의 끝, 예수의 시작(The end of me)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풍성한 삶을 얻으려면 예수님의 역설적인 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나의 끝, 예수의 시작(The end of me)을 프리리뷰어(pre-reviewer)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사전 리부단을 위해 특별 제작된 가제본 된 책을 받아들고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병원에서 지루한 대기시간동안 책을 꺼내들고 읽고 있노라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기다리는 지루함 따위는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 딱딱한 강해설교집이 아니라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의 자신의 경험과 성경적 근거를 바탕으로 기술한 책이어서 편한 마음으로 술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외할머니-엄마-나 3대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어렸을 적만해도 하나님의 자녀라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서 "나는 너희들과 달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기도하는 것들이 모두 이루어졌고,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환경이었고, 원하는 것들은 뭐든 이루어지던 시간이었으니까요. 대학을 졸업하면서부터는 점점 "내가 가진 특권이 있기는 한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나만 가지고 있는 줄 알았던 특권이 내 주위 사람들도 다들 가지고 있었던 흔한 특권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렸을 때에만 해도 내 주위에는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커서 보니 온통 교회다니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만히 관찰해보니 저사람은 저러니까 하나님이 저렇게 축복해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가을, 암이라는 엄청난 상황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나는 뭐지? 내가 가진 유일한 카드가 바로 하나님의 자녀였는데... 게다가 어렸을 때만 해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풍성한 삶을 느낄 수 있었는데, 커서 보니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잘살고, 더 풍성한 삶을 누리는 것 같아 혼란스러웠습니다.
 
나의 끝, 예수의 시작(The end of me)을 읽으면서 내가 무슨 일로 바쁘게 살아왔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나 또한 "바쁨이라는 함정"에 빠져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바쁜 인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인들이 텔레비젼을 보는 시간이 일년에 약 천 시간이라고 합니다. 65세가 되면 거의 10년 동안은 텔레비젼을 보는 셈이고, 하루에 다섯시간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다보면 평생 14년 동안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는 셈이라고 합니다. 나또한 무의미하게 바쁜 현대인이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기도했지만,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내가 끝나는 지점에서 하나님의 복이 시작된다는 것과 그분 안에서 진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만사형통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저는 세상에서 깨어지고 터지고 실패할 때마다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내일이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문제로 고민하기도 바쁜 순간에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또한 십자가에 달려 있었을 때에도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은 인간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셨습니다. 나의 아픔, 고통, 힘든 것에만 집중되어 남을 돌아볼 여력이 없었고, 섬기기 어려운 사람을 섬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어떻게 이 숙제를 풀어나가야할지 마음의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의지하여 이 숙제를 풀어나가기를 원합니다. 또한 부족하고 나약한 나이지만 하나님게서 이런 나와 함께 일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나의 끝, 예수의 시작(The end of me)을 읽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 비록 인생의 풍랑 한 복판에 있어 나의 끝에 있는 상황이지만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기에 예수로 다시 시작하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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