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편식쟁이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2
강경수 글.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스콜라에서 나온 책들은 내용도 재미있고, 교훈적인 요소도 있어서 선호하는 출판사 중 하나입니다.

그림도 깔끔하고, 익살스러운 표정들도 실감나게 잘 표현해서 마음에 듭니다.
물론 아이도 좋아하는 책이고요^^
아니나 다를까 책이 도착한 날, 집에 오면서 무인책배함에서 책을 찾아왔는데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을 다 읽어 버렸습니다.

 

편식쟁이 할아버지라는 설정이 무척 재미있었고, 편쟁이 할아버지의 신념과 행동이 정말 웃기고 재미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일생일대의 사건으로 인해 할아버지는 편식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다름아닌 비위 상하는 물컹한 두부를 엄마가 예고도 없이 자신의 입속에 집어넣었고,
그로 인해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편식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학교 급식 시간은 늘 고통의 시간이었고, 음식을 남긴 자신을 나무랐던 친구 때문에 창피를 당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편식의 세계로 인도하는 할아버지의 엉뚱함도 재미있었습니다.

딸기 쉐이크 부침개, 화이트 초콜릿 비빔면...

이름만 들어도 이상하기 그지없는 요리들로 아이들을 유혹합니다.

나이어린 파랑이만 맛있다고 하고, 커서 영양사가 될거라는 연서는 할아버지의 식사가 잘못되었다고 알려줍니다. 

 

특히 할아버지의 편식예찬가는 배꼽을 잡을 만큼 웃긴 노래였습니다. 


편식으로 인해 영양 결핍, 불균형이 와서 눈도 침침해지고, 골다공증 걸린 얘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쓰러져있는 편식쟁이 할아버지에게 편식해서 그런거라고 말해주는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이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에게 편식하지말라고 가르치는 건 어른들의 몫이니까요.

 

이런 역설적인 어법으로 아이들에게 편식의 나쁜점을 말하는 시도가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하지말라고 일관하는 어른들의 잔소리보다는
때로는 그렇게 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도 좋은 교육방법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