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네 가지 선택
리차드 폴 에반스 지음, 권유선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 소개글을 보다가 저자가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해서 이 무슨 질환 인가해서 찾아보았는데,

이름이 어려워서 잊고 있었던 질환이었습니다.
이사오기 전 예전에 다녔던 교회에 예쁜 여자 청년이 이 질환이었거든요.
직장을 다니는 청년이었는데, 아빠가 이 질환이었고 남매 둘다 이 질환이었던 거 같아요.
만 4세 미만 영유아반 선생님으로 봉사를 했었는데 직장까지 다니면서 몸이 많이 힘들텐데
아이들이 좋아서 봉사하는거 보고 참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데 책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여 읽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좋은 포도는 좋은 토양에서 자라나지 않는다라고는 하지만,

저자의 삶을 돌이켜 보았을 때는 정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 났습니다.
 
가족에게 무관심한 아버지,
우울증으로 끊임없이 자살시도를 했던 어머니는 재정적인 문제가 닥쳐오자 우울증이 극에 달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가난하고 무능력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고, 한 집에 살았던 미혼모 팸이 돌보았습니다.
히틀러가 정상적인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랐다면,
그렇게 엄청난 전쟁과 학살을 일으키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다 나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본 영화에서 술주정뱅이 아빠와 온종일 텔레비젼 앞에 앉아 밥먹으면서 움직이지 않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가족처럼 되지않으려고 책을 읽었는데,
책을 보고 있으면 아빠한테 혼이 났습니다. 그런거 왜보냐고 와서 텔레비젼이나 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빠에게 들킬까봐 냉장고 문을 열고 냉장고 불빛에 의지하여
뜻도 모르는 두꺼운 책 한권을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합니다.
무슨 말인지 몰랐던 책을 계속읽다보니 그 뜻을 알게되었고,
결국 아이는 가족들과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저자가 열살 때 동생과 싸우고 있는데, 엄마가 아이들의 가방을 싸서 집밖으로 내쫒은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갈 데가 있냐고 서로에게 물어보는 아이들 모습이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큰 가방을 싸들고 집앞 길가에서 한동안 동생과 어쩔 줄 몰라 서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정상적인 엄마라면 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이가 없었습니다.
 
투렛증후군 증상이 나타났지만, 저자는 자기가 유별나다고 생각했지 그게 병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미 틱장애를 비롯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났지만,
마흔이되어서야 그것도 의사의 권유로 진찰을 받았고 투렛증후군임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저자는 마음을 굳게 하고 자신을 컨트롤하기위해 부단해 노력했으리라 생각됩니다.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녀를 만났을 때에도,
저자는 소녀에게 투렛증후군 때문에 내면의 소중한 것을 깨닫을 수 있을거라는 말을 해줍니다.
같이 있던 소녀의 엄마가 눈물을 흘리면서 소리도 못내고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그 상황이 어떨지 짐작이 갑니다.
 
저자는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 지배당하고, 모든 그 상황 탓으로만 돌린다면
결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실패할까 두려워서 시도 조차도 하지 않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고, 구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패러다임, 피해자의식, 두려움에 얽매여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지 반성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생각의 노예가 되어 목적없는 삶을 살지않도록 더 큰 지도로 정신세계를 무장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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