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화법 - 핵심을 찌르는 짧고 강한 설득의 기술
문석현 지음 / 넥서스BIZ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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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간략하게 핵심만 얘기하는 것!
쉬운 얘기인 것 같은데도 잘 안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상사에게 말할 때나 긴장되는 순간에는 횡설수설 중언부언 하게 됩니다.
예전에 회사다닐 때만해도 마케팅업무를 해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해서 아이디어도 번뜩이고 꽤 재치도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야기할 거리들이 풍부했던 셈이지요.

연구직으로 일하다보니 대화는 없고 온종일 기기랑 씨름할 때가 많아서인지
순발력도 떨어지고, 말하고 돌아서서 후회할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비키니 화법>을 제대로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 소개부분은 스킵하고 책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홈쇼핑 스케쥴 얘기를 하길래 이 분 뭐하는 분이지 싶어 넘겨보았더니
어디서 많이 보았던 분이 환하게 웃고 있네요.
저자 소개를 자세히 읽어보고 나서야 이 분의 정체(?)를 알게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문석현님은 CJ오소핑 쇼호스트였습니다!
쇼호스트 양성 아카데리에서 강의도 하시고,
서울종합예술학교 아나운서 쇼호스트학과의 겸임교수라고 합니다.
 
 
굳이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홈쇼핑 채널을 눈여겨 볼 때가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품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어필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쇼호스트가 있는가하면
틀에 박힌 말투로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지 않은 그냥 그런 제품을 파는구나 하는 쇼호스트도 있습니다.
한마디를 하더라도 남과 다르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저자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됩니다.
대본을 읽는 듯한 멘트가 아니라 생각하고, 연구한 결과로 얻어진 자연스러운 멘트였던 것이지요.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고 정리해두었다가 꺼내 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타고난 언변가도 있지만,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찾아쓴다는 게 맞는 설명 같습니다.
 
사람의 가슴을 파고드는 멋진 한마디는 머리가 아닌,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끄적거렸던 메모에서 나올 가능성이 많다.
가슴은 무언가 강력한 것을 원하는데, 안타깝게도 머리가 따라오지 못할 때가 있다.
아무리 말을 잘할 수 있는, 설득력이 높은 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재료가 없으면 요리를 할 수 없듯이, 풍부한 '거리'가 없으면 멋진 표현을 개발하거나 조립해 낼 수 없다.(12-13쪽)
 
 
명사는 피하고 동사를 자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추사적인 명사의 단어들은 머리로 이해해야 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데,
듣는 사람들이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개념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동사는 움직일 동(動)자를 사용한 글자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합니다.
 
 
 
5장에는 일명 애간장 태우기 전략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진정한 프로 혹은 이야기꾼은 절대 결과를 맥없이 노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긴장감을 최고로 증폭시켜라.
그럴수록 사람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해결책을 애타게 기다리게 된다.
바로 이때 당신이 준비한 히든카드를 공개하면 된다.
잔뜩 긴장한 채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다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답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아~"하는 탄식을 내뱉으며 당신의 편이 되어 있을 것이다. (159쪽)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 어떤 시점에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적절히 애간장을 태운 다음에 해결책을 제시하면 더 좋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비법 소스를 하나 추가하다면, 마지막에 부각시킬 수 있는 말 한마디를 하면 하라는 것입니다.
실감나게 말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준비한 카드를 부각시키기위한 마지막 한마디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상대에게 나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해왔던 습관과 화법들을 다시한번 점검해 볼 수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간결하게 이야기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상대방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느 것이 바로 비키니화법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말고,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갈 수 있도록
평소에 생각을 많이하고, 일상생활에서 떠오르는 것을 잘 메모하는 습관도 길러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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