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의 특별한 친구 리사 스콜라 어린이문고 12
캐시 후프먼 지음, 신혜경 옮김, 최정인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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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의 특별한 친구 리사>는 우리와 조금 다른 모습을 한,
아스페르거 증후군(아스퍼거 증후군, Asperger syndrome)에 걸린 리사의 이야기입니다.
리사는 암기력이 뛰어난 아이예요.
자신이 읽었던 책내용을 상황에 따라 읊어내지요.
전에 읽었던 책인 <벤에게 외계인 친구가 생겼어요>에 나오는 벤도 등장해요.

​아스페르거 증후군(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증과는 다른 질환입니다.
자폐증에서는 어린 시절에 언어 발달 지연이라는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지만,
아스퍼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언어 및 인지 발달은 비교적 다른 영역보다 정상적인 발달 수준이라고 합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서로 주고받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행동이나 관심 분야, 활동 분야가 한정되어 있으며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질환입니다. 

 

 


 

리사는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나 소란스러운 곳, 낯선 장소와 낯선 사람들을 힘들어 합니다.

리사는 주머니 속에 파란색 실크 스카프를 넣어다니다가 힘든 순간이 오면 스카프를 꺼냅니다.

스카프 한장이 리사에게는 위안이 되는 것이지요.

부드러운 실크 촉감의 스카프를 두 볼 아래로 늘어뜨리고 스카프 끝자락을 양쪽 귀에 물지르다 보면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 속에 있을 수 있게 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고

주변의 소음들도 더이상 들리지 않게 된대요.

 

하지만, 엄마는 리사의 그런 행동 때문에 사람들이 리사를 이상하게 볼까봐 걱정입니다.

쥐에게 먹이를 먹이고 있던 리사를 혼내는 장면에서

착하게 행동하려했는데, 엄마의 말뜻을 이해 못하겠다는 리사의 말이 마음 아프네요.

 

 

그런 리사가 고모할머니의 가슴아픈 비밀을 알게 되었고,

고모할머니를 위한 깜짝 선물을 꼬박 일주일이나 걸려 준비하게 됩니다.

좌충우돌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리사이지만,

평생 첫사랑 윌리엄 코튼씨를 생각하며 독신으로 살아온 고모할머니가 그 분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윌리엄 코튼씨도 독신이었구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리사였던 거죠.

 

리사의 이야기는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동화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모두다 유니크한 존재로 만들어졌고,

서로 다른 모습,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아름다운 거죠!

리사를 통해 우리 아이도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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