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방 - 공주시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정 도서
소중애 지음, 방새미 그림 / 거북이북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 뿐만 아니라, 요즘은 마트, 식당을 비롯해 짜증쟁이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징징대며 짜증내는 아이들이나 혼내며 주의 주는 엄마, 아빠 모두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다행히 우리 아들은 마트에서 뭐 사달라고 짜증내녀 드러 눕거나 한 적은 없었다.
뭐든 사달라고 하는 아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사달라고 하면 흔쾌히 사주기도 했고,
이래저래 해서 사 줄 수 없다고 하면 엄마의 의견에 수긍을 하는 편이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아이가 한동안 짜증을 많이 내길래
왜그러나했더니 아무도 자기를 이해해주지 않고 자기 말을 들어주거나 이해해주지 않는다며 울어버리는 것이다!
엄마가 이해해 주잖아 했는데도, 그걸로는 부족한가 보다.
 
이 책은 짜증쟁이 도도의 이야기가 우리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거 같아 고른 책이다.
책표지에 제대로 짜증내는 표정을 짓고 있는 도도!
짜증쟁이 도도가 수상한 할머니와의 생활이 어떻게 진행될지 무척궁금해하며 읽기 시작했다.

매사에 짜증을 내는 도도는 이제 겨우 2학년인데 온 얼굴에 짜증 주름이 가득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할머니는 짜증은 벽돌이 되고,
짜증 벽돌은 쌓이고 쌓여 짜증방을 만들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가두게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짜증방은 종이 호랑이처럼 약해져서 연기처럼 사라진다고
도통 알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만 한다.
 
알고 봤더니 그 할머니는 엄마의 이모, 도도의 이모할머니다.
중국에 계신 아빠가 공장에서 사고가 나서 어쩔 수 없이 이모할머니와 단 둘이 지내게 된 도도.
몸에 좋은 것을 챙겨주는 이모할머니의 마음도 모르고,
도도는 마귀할멈이 자기한테 마법의 약을 먹여 개구리로 만들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어느 날 여러 개의 방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고, 비로소 자기를 돌아보게 되고, 반성하게 된다.
 
도도가 짜증이 많이 났던 이유는 아토피 때문이었던 것 같다.
 
우리아이도 소아천식과 비염이 있긴 하지만, 짜증이는 아니었다.
비염이 있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요즘같은 환절기에 정말 힘들다고 한다.
짜증내지 않고 잘 지내는 우리 아이를 보면 그저 고맙다.
 
오히려 이 책에 나오는 짜증이 도도가 내가 아닌가 싶어 반성하게 되었다.
워킹맘이기에 퇴근해서 돌아오면 녹초가 되기에, 가능한 주말에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아이의 말을 귀담아 잘 듣고,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도 많이 가져야 겠다.
저자의 바램처럼 나도 아들도 [짜증방]책도 읽었으니, 짜증 부리는 버릇도 고쳐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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