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은 싫어, 싫어 엄마 어렸을 적엔_이야기시 1
이승은.허헌선 글.인형, 유동영 사진 / 파랑새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어릴 적 생각이 나서 한동안 추억에 잠겼엇따.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손 꽁꽁 얼어가면서 썰매탔던 어린 시절 기억이 떠 올랐다.
그때는 하루하루가 정말 길었고, 언제 어른이 되나 싶었었다.
정말 시간이 참 더디게 간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 것 같은지...

한동안 닥종이로 만든 인형으로 [엄마어렸을 적에]라는 작품 전시회도 보았고, 
동화로 만든 책도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더니 바로 내가 보았던 책을 만든 작가가 만든 책이었다!!
이승은, 허헌선 작가가 20년 동안 전국에 전시해 온 작품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인형의 모습만 보아도 추억이 묻어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엄마 손은 싫어 싫어]라는 책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했었는데,

아이 얼굴을 씻어주는 모습을 보고 이해가 되었다.

집안일 논일 들일로 거칠대로 거칠어졌을 엄마의 손,

그 손으로 얼굴을 벅벅 문질러가며 세수를 시켜주니 얼굴이 아플 수 밖에...

 

어려웠던 1960년대, 1970년대의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은 다 그랬다.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느라 아껴쓰고 절약하고, 정말 슈퍼우먼 그 자체였었다.

 

두 손 두 발 꽁꽁 얼어가며 밖에서 놀거나

냄새나는 옛날 화장실, 단칸 방에 온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았고,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초저녁부터 자게 했던 그 시절......

내가 어린 시절에도 이 비슷한 풍경이 있었다.


핸드폰오락, TV, 컴퓨터를 가지고 놀고, 춥다고 밖에서는 잘 놀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이런 따뜻한 느낌의 동화를 읽게 해 주고 싶었다.
또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아이와 공유해 보고 싶다.
우리 아이도 자연 속에서 뛰어 놀며 행복해 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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