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라디 오블라다 - 번쩍이는 위트 속 경쾌한 삶의 지혜를 주는 주철환 PD의 공감어록
주철환 지음 / 토트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 낸 방송계의 마이다스라 할 수 있는 주철환 PD의 책이다.
다른 사람의 프로필에 그닥 관심이 없는터라 과거 연혁이나 최근 행보 조차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PD로서의 그의 프로그램 기획력이 워낙 탁월했기 때문에

그가 낸 책은 어떨까?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일단 책의 사이즈가 정말 작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저가형 도서 사이즈 정도?

개발 마케팅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보면 책표지 디자인에 꽤 많은 돈이 든 것 같다.

안경 쓴 강아지가 입은 아가일스타일 니트티는 반짝이도 붙어 있고, 에칭까지 있다!

책장을 쓰윽 넘겨봐도 책 전체가  올 칼라에 강아지가 옷을 갈아입으며 계속 나오는데

책 전체적인 느낌이 참 예쁘다.

커피전문점에서 우아하게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은 느낌?


겉치장 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도 알찼다.

사실 나는 이렇게 몇문장의 짧은 글로 된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함축적인 것보다 설명이 잘 되어있는 교과서 같은 느낌의 책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내 취향까지도 바꾸기에 충분했다.

 

내용을 몇 줄만 읽어도 명쾌하고 통쾌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p72)

개가 짖는 것은

나 때문이 아니라

그가 개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한다.

그 개는 짖음으로써 자신의 흥분된 마음의 에너지를 발산해

서서히 사그라지게 하려는 게 아닐까?

 

(p94)

나는 뭔가 고민이 시작되려고 할 때 고민이라는 단어를 계획으로 바꾼다.

고민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이지만 계획이라는 말은 희망적이다.

문제가 있다면 계획을 세우고 해결되면 그만이다.

그래도 안되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다.

내 능력 밖의 일로 애를 태우는 것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나는 연역적으로 사람을 사랑하지만,

신은 나를 귀납적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니 설령 지금 조금 힘든 일이 있더라도

결과는 좋을 것이다.

 

"네. 긍정적으로 생각할게요. 모든 게 다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요."

 

(p127)

많은 청년들이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스펙을 갖춘 '능력자'인지 뽐내는 것이 면접인 줄 안다.

하지만 면접은 능력이 아니라 매력이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다.

요즘은 끌어당기는 힘이 중요하다.

 

(p97)

자신의 뛰어난 스펙에 빠져 지금의 자신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미래에 대해서는 불안에 떤다.

해법은 반대편에 있다.

현재의 나는 객관적으로 보되 미래의 나는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 좋다.

 


이거였구나!
나는 왜 이렇게 안풀릴까 생각했는데,
세상이 안 풀리는 게 아니라 내가 안 푸는 거고,
풀지도 않으면서 저절로 풀리기를 바라기만 했던 거구나.
무릎을 탁치며 깨달았다.

세상에 끌려가는게 아니라 삶을 초월하는 지혜를 얻고 싶은데 이책이 바로 그런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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