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가끔 다른 인생을 꿈꾼다 - 홍미경 원장의
홍미경 지음 / 무한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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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헌신적인 엄마나 아내는 아니다.
하지만 워킹맘이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부분을 희생하지는 못했지만,
모든 엄마와 아내가 그러하듯이 희생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요즘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하는데

아내나 엄마가 아닌 나를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한 책이다.

 

저자 홍미경은 유치원장, 유아놀이 치료사, 유아언어치료사, 상담치료사로 강의를 하고 있으며,

감정코칭 및 자기계발 강사, 대한민국 성공시대 성공포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내가 딴짓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낸 저자이기도 하다.

 


나도 저자처럼 소위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괜찮은 집안에 시집가고,

이후로도 평탄한 삶을 누리는 사람이 부러울 때가 많았다.

우아하게 백화점 문화센터 다니고,

아이의 교육을 위해 어학연수 겸 몇년 동안 아이데리고 외국에 나가는 등등

어디 부럽다고 생각하면 부러운 일이 한두가지일까?

 

미래를 내다보며 노력하는 자에게는 신이 달콤한 열매를 선물로 준다는 말은 정말로 위안이 되는 말이었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스펙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노력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살아가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

 

나도 결혼 전에는 혹은 애가 없을 때에는

아침에 한두시간 쯤 일찍 일어나 책도 읽고 영어공부도 하고 그랬었다.

직장인 외에도 나는 엄마이고 아내이기 때문에 집에 오면 할 일이 많다.

2년 전 한참 몸이 아팠던 시기를 겪은 후에 최소한의 집안일만을 하자고 결심했었다.

나는 모든 걸 다 잘하는 슈퍼우먼이 아니니까.

퇴근 후 집안 일에만 매이다보면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은 늘 뒷전 일 수 밖에 없다.

내가 집안 일에 취미가 있고, 집안을 가꾸는 일에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면 또 모를일이지만...

 

저자는 결혼하고 나서 아내로 엄마로 사는 것이 늘 고단하고 바쁘다는 모든 상황을 합리화시키며

스펙 쌓기를 게을리하거나 멈추는 것은 우리의 온전한 매력이 점점 식어갈 것이라고 경고한다.

반복되는 일상 생활 속에서 안주하는 한 결코 변화는 찾아오지 않는다.

또한 저자는 독이 될 수 있는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내가 될 수 있는 돌파구를 찾기를 독려한다.

 

정말 독하게 마음먹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나를 찾기위해 더 큰 내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이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가 되고 싶다.
직장 다니느라고 애가 아파도 약봉지 들려 선교원, 유치원에 보내야 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아울러 연애 5년, 결혼 10년 되어도
나를 너무 이해못하는 남편, 말을 해야지만 행동하는 남편에게도 꼭 읽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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