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선택 - 룻기 김양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3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책에 나온 기도처럼 나도 내 생각에 옳은대로 살아오다가, 인생의 흉년을 주셨다.
나는 좋은 학교에서 박사학위도 받았고, 원하던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하며 지냈다.
아이가 소아천식으로 아프긴 했지만, 재단 병원에서 소아천식 전공인 의사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었다.
결혼 후 계속 주말부부로 지내다가 아빠 없이 지내는 아이가 안스러워 직장을 옮기고 남편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무엇이든 내가 계획한 대로 척척 진행되던 시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소위 잘나가던 나는 건강을 잃었다.
건강을 잃으니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좋아하는 일도 그만두고 집에서 쉴 수 밖에 없었다.
이사와서 교회도 옮긴지 얼마 안된터라 서먹하던 차에 부목사님이 인도하시는 성경공부모임에 나갔는데,
정말 체계적으로 쪽집게 과외선생님 스타일로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그시간이 나의 유일한 낙이었던 거 같다.
말씀을 듣고 깨닫는 기쁨이 정말 충만했던 시간이었다.
내 삶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지 못한 것을 회개하며, 진정한 감사가 회복되기를 기도했었다.
 
이스라엘에 왕이없고 사사들이 다스리던 시기에,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
나름대로 그들이 정한 규율과 기준은 있었지만, 성경적인 가치관은 없었다.
조금 잘 살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 것 같다.
그러다가 다시 회복하고, 또 범죄하고 타락하고, 다시 또 회개하는 인간의 본성...
우리도 우리의 소견대로 살다보면 물질의 흉년, 건강의 흉년, 부부관계의 흉년이 든다.
그 중에서 가장 큰 흉년, 가장 괴로운 흉년은 영적인 흉년이다.
고난이 왔을 때 말씀도 보기싫고, 교회도 가기 싫고, 사람도 만나기 싫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무서운 영적인 흉년이다.
그러나 인생의 흉년이 들었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영적으로는 풍년을 만날 것이다.
 
결혼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는 김양재 목사님 말에 공감한다.
결혼은 목적이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라는 말도...
결혼생활은 서로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기에, 힘들 수 밖에 없다.
서로를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그건 내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내 몸이 아프고, 내가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남을 돌아 볼 여유같은 것 없으니까...
김양재 목사님은 결혼생활은 좁은 길이기 때문에,
이 길이 정말로 힘들 것이라고 객관적으로 말을 해 주는 것이 배려이고 사랑이라고 했다.
지금은 다 좋아 보여도 결혼하면 더 싸우고 힘들 것이라고 정확하게 말을 해주고 선택을 맡겨야 한다고.
 
룻은 올바른 선택을 한 여인이었다.
나오미의 두 며느리 룻과 오르바는 다른 선택을 했다.
오르바는 시어머니에 입을 맞추고 떠났다.
랍비 문헌을 인용한 위클리프 성경사전에 의하면, 이 오르바가 나중에 골리앗의 어머니가 되었다고 한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혼자 길을 떠난 오르바가 아들을 잘 키워 블레셋의 가장 위대한 장수로 키운 셈이다.
하지만 블레셋은 꼬마 다윗의 돌팔매에 맞아 죽게 되는 최후를 맞이 한다.
나오미는 시어머니를 따라 나섰다.
룻은 사망의 길이 아닌 생명의 길을 택했고, 은혜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후에 룻은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으로 성경에 영원히 남는 인물이 되었던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는 늘 선택의 길에 서게 된다.
올바른 선택은 회개하고 돌아올 때, 하나님의 말씀이 잘 들릴 때 가능하다.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자유의지로 선택을 하게 했던 것처럼,
우리도 인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자유의지로 선택하게 하신다.
이것은 내 가족, 자녀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강압적으로 아이를 훈육하기 보다는, 아이가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성경적으로 가르치는 부보가 되길 원한다.
결국 선택은 내 몫이다.
선택을 하기에 앞서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과 끊임없이 교제한다면,
내 욕심과 유익을 버리고, 내 판단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바른 판단을 한다면,
나는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고, 승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어떤 순간에도 믿고 의지하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인거 같다.
룻 또한 최선의 것을 선택했고 결국 하나님께 복받는 여인이 되었던 것이다.
룻의 결단력과 신앙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
 
하나님 아버지,
한 사람의 충성으로 많은 사람과 가정이 살아난다고 하십니다.
오늘 구원을 위해 충성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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