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2 ㅣ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도종환 엮음, 김보라 그림 / 나무생각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2, 도종환 엮음, 나무생각​

​

사춘기 시절, 도종환 님의 시를 안 읽은 사람이 있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도종환님이 정치를 그만두고 본업으로 돌아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어야 할 시를 엮어 책을 냈다. 이 책에는 도종환 시인 특유의 올곳음과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가득 담은 시와 시인의 설명이 곁들어져 있어서 잔잔하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

엮은이의 말을 읽으면서부터 감동이 되었다. 어머니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소중한 분이고, 존재 자체로 우리 가슴을 채우는 분이라는 말에 엄마 생각이 났다. 힘들고 지칠 때 부모님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나고, 때로는 든든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자녀들에게 부모는 늘 울타리가 되어 주는 그런 존재이다. 한강 작가의 시도 실려 있다. 우는 아이를 달래며, 때로는 왜 그러냐며 같이 울기도 하고, 때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자기 울음을 먼저 누그러뜨리며 아이를 달랜다. 아이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든든하고 강한 모습이어야하는 것이 엄마니까.

​

이 책에는 한강, 도종환, 김현승, 이해인, 신달자, 정채봉, 신경님, 류시화, 김용택 등 한국 시인들의 시 뿐 아니라, 칼릴 지브란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외국 시인과, 익명의 시인들의 시까지 고루 담았다. 시를 읽으며 시인들의 마음이 엮은이의 마음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애닲기도 하고, 힘들어 지쳐 있지만 그 마음 가운데에는 사랑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도종환 시인의 <깊은 밤>을 읽으며, 내 인생에서 제일 잘 한 일을 생각해 보았다. 내가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어마어마한 일은 아니었고, 세상에는 나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걸 생각할 때 그저 감사하다는 말이 나온다. 나보다 먼저 태어나 살았던 사람들로 인해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다. 비록 내가 무엇을 이루며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는 모르지만, 저자의 말처럼, 나 역시 여기까지 함께 와준 내 인생이 참 고맙다. 나도 오늘은 앞만 보고 달리느라 헉헉대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별을 올려다 보아야겠다. 내가 지닌 최고의 것을 내 자녀에게 주고, 또 세상에 주고 싶다.

​

부모와 자녀는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때도 있다. 사춘기 자녀와 갱년기 엄마가 싸우면 갱년기 엄마가 이긴는 말도 있을 정도로, 본심은 아닌데 대화가 잘 안되는 시기도 있다. 이럴 때 서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저자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시, 자녀가 부모님께 드리는 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시를 따로 모았다. 서로의 마음을 시로 대신 전한다면, 구태여 소리지르고 싸울 필요가 없어질 것 같다. 좋은 시를 자녀와 함께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모두는 환하게 빛날 존재이며, 축복받았고, 정말 사랑받고 있는 존재임을 잊지 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