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면의 밤에 읽는 치유의 시 50 - 정신과 전문의 노먼 로젠탈이 건네는 마음 처방
노먼 로젠탈 지음, 고두현 옮김 / 토트 / 2026년 4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해당 도서를 무상지원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불면의 밤에 읽는 치유의 시 50
모두가 잠든 밤, 육체는 피곤한데도 잠을 이루지 못한 경험이 있는가? 게다가 겨우
잠들었는데 악몽을 꾼다면? 낮에 햇빛을 쬐면 세로토닌이 만들어지고, 멜라토닌으로
변환되어 밤에 잘 잠들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베개에
머리만 대면 자는 사람이 잠 못 드는 사람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
노먼 로젠탈(Norman E. Rosenthal)이다.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는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해 봤을 텐데, 시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책이라니 단번에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저자는 계절성 정서장애(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를 규명하고, 겨울철 우울증(Winter blues)의 원인을 밝히고, 빛을 이용한 광선요법(Bright artificial light treatment)이라는 치료법을 개발한 의사이기도 하다.
시를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저가가 50가지의 시를 엄선하였으며, 사랑과 상실, 인간관계, 불안함
마음, 노화, 죽음 등등 삶을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슬픔과
아픈 마음을 회복하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엘리자베스 비숍, 워즈워스, 디킨스, 셰익스피어, 예이츠
등 유명한 시인들의 고전 시가 친숙함을 불러 일으킨다. 게다가 환자의 개인적 서사를 중요시하는 정신건강
분야의 권인자인 저자의 담백한 시 해설도 곁들여져서 시를 읽는 즐거움이 더해진다. 저자가 풀어 놓은
해설에는 각 시에서 화자의 감정 구조를 짚어주고, 그 속에서 독자에게 넌지시 마음의 처방전을 건넨다.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져 주어야 하는데, 이
책이 딱 그런 느낌이다.
흔히 잠이 오지 않을 때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고, 각성시키고, 눈의 피로, 건조감을 느끼게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막상 불안감이 엄습할 때에는 생각을 다른 데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핸드폰을 집어 든다. 물론 이 책을 읽는 것이 수면제처럼 잠을 자게 만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불면으로 마음이 힘들어 질 때, 시를 소리 내어 읽어 보라고 권한다. 정신의학 관점에서도 소리 내어 읽는 것 자체가 조용히 묵상하는 것보다 신경,
근육, 뇌를 자극함으로써 또 다른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시를 읽으며 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으니, 문장을
통해 조용한 위로가 될 것이며, 깨어 있는 동안 마음이 힘들거나 외롭지 않게 만들어 주리라 생각한다. 시를 통해 불안, 우울, 슬픔
등의 감정이 치유가 되고, 그러다 보면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어 평안함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모두가 잠든 밤, 미뤄두었던 감정들을 조용히 정리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