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 고요하고 단단하게
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권민수 엮음, 리텍콘텐츠


종교를 초월해 큰 가르침을 남긴 분을 꼽으라면 단연코 법정(法頂) 스님을 떠 올릴 것이다. 법정스님 하면 무소유(無所有)가 떠 오른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어하며 물질, 명예, 권력에 집착하고, 때론 그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 법정스님이 말하는 무소유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무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 <법정의 말>은 법정 스님이 남긴 수 많은 법문과 저서 속 문장들을 재구성하여 우리의 마음을 고요하고 단단하게 하기 위해 엮은 책이다. 단순히 법정 스님의 어록집이 아니다. 이 책의 부제가 내려놓음의 마음공부라고 했듯이, 한 문장 한 문장 읽으며 우리의 마음을 다독거릴 수 있다. 이 책은 법정스님의 무소유(無所有)의 확장편이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조언 보다는 지금 나는 무엇에 얽매여 있는지 조용히 물어 본다. 그리고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여러 것들에 대한 집착, 기대를 내려 놓고, 멈추고 침묵 할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내려높은 마음 공부 245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다 읽기 보다는 한 문장 한 문장 의미하며, 하루헤 한 두 개씩 부담없이 읽으면 된다. 화려하지 않고, 간결한 문장은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발버둥 치듯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준다. 소유, 집착, 관계, 기대를 내려 놓고, 고요히 침묵하며 나를 단단하게 채워나갈 것을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는 법정의 문장들을 소개하면서도, 긴 해설이나 관련된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한페이지 가득 채운 글자 보다는 적절한 여백을 주어 독자들에게 천천히 읽을 것을 이야기 한다. 그저 속도를 늦추고 한 발짝 물러서서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법정 스님의 짧고 간결한 한 마디가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고민하는 것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무엇을 더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내려 놓아야 할지, 우리의 삶에서 덜어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또 내가 붙들고 채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책장을 천천히 넘기다 보면, 법정스님의 고요한 문장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단단해지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