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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
박젬마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 박젬마, 작가의집
40~50대가 되면 갱년기를 겪는다. 갱년기는 단순히 몸이 변하고 노화되는 시기가 아니다. 사람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나서 일상생활조차 힘든 경우도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젬마님은 갱년기를 심하게 겪은 경우이다. 한여름 빼고는 난방을 해야만 잘 수 있었고, 온 몸이 아파왔던 시기가 있었는데 9년차가 되니 한 겨울에도 난방 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5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가는 나이인지라 갱년기가 심하게 올까 걱정이 된다. 갱년기 증상이 여성호르몬 불균형과 관련이 있어 감마리놀렌산, 알파리놀렌산이 들어 있는 보라지 오일, 달맞이꽃 종자유, 아마씨, 레즈베라트롤 같은 항산화 성분들을 챙겨 먹고 있다. 그 덕분에 아직은 흔히 말하는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지는 않지만, 나이 듦에 대해서는 여전히 두렵다.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은 갱년기를 겪으며 저자의 생각과 인생이 달라졌음을 고백한다. 나름 잘 관리하고 살아왔다고 생각한 저자였는데, 필라테스를 하다가 평소 잘 하던 동작이 어는 나 갑자기 안되고, 아픈 곳이 속출하면서 더 이상 예전처럼 살 수 없게 되었음을 깨닫는다. 80~90세가 되어서도 내 집에서 내 발로 걸어 다니며 약 없이 화장실 잘 가며 살기를 바라는 아주 소박한 소망을 가진 저자는 잘 늙어가기 위한 공부를 시작한다. 인터넷이나 사람들이 떠드는 ‘카더라’ 통신은 믿지 않고, 전문가나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건강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한다. 이 책에는 갱년기와 삶을 대하는 저자의 시선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솔직하고 담백하게 쓰여 져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찌 보면 두렵고, 서러운 일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우울하게 된다.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와 어떻게 애쓰고, 무엇을 지켜야 할 지 써 내려갔다. 나만 그런 감정을 느끼고, 나만 아픈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 이미 충분한 공감과 위로가 시작되었다. 과한 조언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라 더 공감이 되었고, 갱년기에 대해 쓴 그 어떤 책보다 더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느껴졌다.
"갱년기는 내게 주어진 강제 쉼표이자 위기이자 스스로 성장할 기회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갱년기는 여자로서 끝이 아니라 나로 돌아오는 시작이며, 인생의 기준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싫어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떤 삶이 나를 살게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로 살아가고 싶은 중년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