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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자의 맛 - 미자언니네 계절 담은 집밥 이야기, 개정판
선미자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6년 1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선미자의 맛: 미자 언니네 계절 담은 집밥 이야기
집밥, 엄마밥은 늘 따뜻함이 묻어 있다. 기교를 부린 밥상이 아님에도 밥 한그릇 뚝딱하는 마법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엄마가 상다리가 휘어지게 해주던 밥상이 그립다. 이 책 <선미자의 맛> 역시 그랬다. 친근한 느낌을 더하고자 부제는 미자 언니네 계절 담은 집밥 이야기이다. 일상 속 온기가 담긴 미자 언니네 밥상에서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저자 선미자님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계절의 변화를 음식에 담아 표현했다. 새싹이 나오는 봄부터 추훈 겨울에 느낄 수 있는 깊은 맛까지, 계절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제철 재료와 방법으로 만든 집밥들은 단순한 레시피를 제공하는 요리책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여느 요리책처럼 재료와 만드는 방법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 속에 숨겨진 계절의 의미, 요리를 만드는 손길 뒤에 있는 마음, 그리고 음식을 나누는 순간의 이야기가 살포시 들어 있다. 얼얼하게 매콤한 채소 나물 무침, 정성스럽게 차려낸 밥상, 푹 고아 낸 국물 요리 등등 그녀의 요리가 담긴 사진을 보며 나도 이런 밥상에 앉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책이지만 저자의 요리와 삶에 대한 철학이 느껴져 따뜻하게 느껴진다.
SNS에서 화려한 플레이팅을 한 각양각색의 음식 사진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재료와 음식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플레이팅만 해서 오히려 정갈한 느낌이 들게 한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고, 각 과정들도 심플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이런 요리라면 나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요리연구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자신의 주방에서 만들수 있는 현실적인 레시피라는 느낌이 든다.
"밥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제대로 된 밥상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바쁜 현대인들은 제대로 챙겨 먹기 쉽지 않고, 외식이나 인스턴트식품, 배달음식으로 한 끼 때우듯 식사를 하고 마는데,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집밥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늘 메인요리하나로 뚝딱 밥상을 차리는 엄마의 요리를 늘 맛있다며 먹어주는 가족들과 나에게 미자언니처럼 따뜻한 집밥을 대접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