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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헬스가 나에게 - 운동 '안' 하기에 15년째 실패 중 ㅣ 나에게
성영주 지음 / 몽스북 / 2026년 1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모닝 헬스가 나에게, 성영주 지음, 몽스북
성영주님? 들어본 이름인데? 약 1년 전 읽었던 <잔나비를 듣다 울었다>의 저자 중 한 분이었다. 영화 미술감독인 정은영 님, 과하게 솔직한 어린이와 살고 있는 상담자 생경 님, 잡지기자로 일하며 술 마시려고 운동한다는 성영주 님, 세 명의 이혼녀가 설직하게 써 내려간 이혼에 대한 이야기. 너무 솔직해서 적잖이 당황하게도 했던 기억이 떠 올랐다.
운동을 안 하는 것을 15년째 실패 중이라는 그녀는 여전히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 숨쉬기, 밥먹기 다음으로 오래 한 것이 운동이라니! 건강을 회복하고자 죽기 살기로 걸었던 10년 전과는 다르게, 나는 요즘 춥다고 30분 산책하는 것도 쉬고 있는데, 정말 대단하다 싶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이다.
약 4년 전 제대로 운동을 해 보겠다고 시작하면서 내가 선택한 것은 PT였다. 언젠가 멋있게 무게를 치는 나를 상상했지만, 한동안은 내가 PT를 하러 가는지 맛사지를 받으러 다니는지 헷갈릴 정도였다. 겉은 50대지만, 몸은 60대 할머니처럼 근육을 전혀 못쓰는 상태였기에 근육 1 kg이 1,000만원에 해당한다는 글을 읽으며 회당 5만원의 PT를 무려 206회나 받았다. 저자처럼 자기긍정감이 넘쳤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PT를 받는 내내 본전 생각이 났고, 열심히 해도 확 좋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아 초조 해했다. 2~3년 하면 루틴이 될 줄 알았는데, PT샘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운동을 그만두었다.
작고 가벼워 손에 쏙 감기는 저자의 책을 이틀 동안 손에 끼고 읽고 또 읽었다. 여전히유쾌한 저자의 글에는 운동하는 모습조차 유쾌하게 그려졌다. 결국 운동을 안 하는 것에 실패하려면 스스로에 대한 만족과 자신감이 충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운동을 하게 되었던 이유, 그리고 쉬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저녁에 담요 덮고 앉아 OTT 드라마 보는 대신, 실내 자전거에 앉아 볼까? 한쪽 구석에 있는 덤 들고 스쿼트를 해 볼까? 어쨌든 저자의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저자처럼 운동 안하기에 실패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