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50년 - 흔들리지 않는 인생 후반을 위한 설계서
하우석 지음 / 다온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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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퇴직 후 50년, 하우석, 다온북스


퇴직이후의 삶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은퇴 준비에 대한 책은 대부분 경제적인 대비를 하라는 내용에 국한되어 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인생후반의 설계서 – 퇴직 후 50년>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생 후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책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퇴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들이 어떻게 퇴직 이후의 삶을 알차게 꾸려 나가고 있는지를 읽으며 도전을 받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러하듯 우리 아빠도 은퇴 후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엄마를 따라다니며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가스불을 줄여라, 불 끄고 다녀라, 냉장고에 뭐가 있네 없네 등등 엄마의 살림살이에 참견하기 시작했고, 삼시 세끼를 집에서 드시니 한동안 힘들어 하셨다. 1~2년을 그렇게 지내시다가 유치원과 학교에 과학강사(일명 뽀로로 할아버지)로 나가게 되시면서 아빠는 다시 생기를 찾으셨고, 엄마는 이제야 숨통이 트였다며 합창, 한문교실, 운동을 다니셨다.


나이가 들어서도 내 다리로 잘 걷고, 요양원이 아니라 내 집에서 지내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려면 근력을 키워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몸의 근력 뿐만 아니라 마음 근력의 중요성도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큰 것이 남과의 비교이다. 나이가 들수록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를 아끼고 살피지 않으면, 안 그래도 자기 효용감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시기이기 때문에 우울증과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그 말에 정말 공감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관계의 정리, 버려야 할 일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해 오면서, 때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할 때도 있었다. 꼭 내가 해야 하는 일, 관성 때문에 억지로 유지한 역할이 있다면 이제는 과감이 정리해야겠다. 만날 때마다 기운을 빼앗기는 사람과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정리한 경험이 있다. 가끔씩 내가 너무했나 다시 연락을 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끊는 게 나을 관계를 억지로 붙잡으면, 피로감만 줄 뿐이라고 했다. 애써 덮어두고 정리한 관계를 굳이 다시 시작해서 나를 힘들게 하지 말아야겠다 다짐한다. 특히 나에게 돌아오는 게 없는 소모적 활동과 의무적으로 남은 관계를 하나씩 정리해야겠다. 무거운 짐처럼 안고가지 말고, 나의 하루가 가벼워지길 바래본다. 50대 이후, 앞으로의 50년의 삶은 좀 더 긍정적이고 좋은 기운을 느끼며 살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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