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김영욱 지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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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공부한 후 작성하였습니다>

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달변가 영쌤 김영욱 지음, 모티브


작년, 올해 해외 출장을 자주 다녀오게 되었다. 외국인과 대화를 할 때마다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한국 돌아가서는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돌아오면 영어를 읽고 쓰는 일을 있어도, 영어로 말할 일이 없어 제자리 걸음이 된다. 15년 전 연구소를 다닐때 같이 일하던 쌤이 영어회화에 불을 지핀 적이 있다. 그때까지만해도 내가 해왔던 영어공부는 수험영어가 전부였던터라 쌤이 공유해 준 자료를 열심히 외장하드에 옮겨 담았다. 영어회화 공부를 하면서도 문법, 단어 암기에 치중되고, 실제 외국인을 만날 일은 기껏해야 일년에 몇 번 뿐이니 실전 회화는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석사 공부하러 유학와 있던 베트남 학생들과 조금이라도 친하게 지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실제 생활 속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스몰 토크를 다룬 책이다. "Nice weather"이 매직 워드라는 말에 오스트리아 출장 갔을 때 택시 타자마자 써 먹었더니, 그 다음부터 한참을 기사님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이번 해외 전시회에서 바이어 미팅을 하면서 딱딱한 업무 대화를 하기 전에 아이스 브레이킹 할 수 있는 스몰 토크를 한다면 분위기가 달라짐을 느꼈다. "Isn't quite hot today, isn't it?" 같은 문장들은 매우 유용했다. 이 책 제목처럼 영어로 스몰 토크가 이렇게 쉬었나 싶다.


이 책은 날씨, 음식, 여행, 취미 등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상황별 주제를 나누어서 짧고 간단한 문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을 만났을 때, 현지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국에서 온 나에게 가장 많이 물어 본 말은 "How's your day going?"이었다. 이 책에서 본 내용이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대화를 할 때 맞장구를 잘 쳐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과 대화를 할 때면 이야길 할 맛이 난다. 상대방이 신나게 영어로 얘기를 하는데 사무적으로 대답만 하는 것보다는 "That sounds interesting" 짧은 말로 맞장구를 쳐 주면 분위기가 훨씬 좋아진다. 실제로 해외 전시회 나갔을 때 부스에서 대화하면서 활용해 보니 얼어있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무장해제되는 것 같았다. 영어를 잘 못해도 영어를 잘 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대화를 끝 낼 때에도 "It was great taking with you. Let's keep in touch with WhatsApp or email."라고 말하니 헤어질때도 자연스러웠다.


이 책은 영어를 네이티브스피커처럼 잘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나처럼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해왔지만 외국인 앞에만 서면 하염없이 작아지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책이다. 다소 쉽고 간단하지만 스몰토크로 친밀감을 유발할 수 있는 팁이 담겨진 책이다. 외국인과의 첫 대화를 편하게 말문을 트고 싶은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드린다. 영어는 길고 복잡한 게 아니다. 일단 짧은 문장이라도 시도하는 게 필요하다. 짦은 한 두 문장으로도 대화가 이어진다는 걸 다시금 알게 된 책이다. 문장 구조가 단순하니 하루에 몇 문장이라도 외운다면 실제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기왕이며 교과서적인 전형적인 문장보다는 외국인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뉘앙스를 담은 영어라면 더 활용도가 높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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